군 경영 실습 임대농장 시설 임차 영농 창업... 첫 작물로 고추 재배

김동민씨가 1980㎡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밝은 적색의 광택이 맴도는 홍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김동민 청년 후계 농업인.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청정 농산물의 고장으로 이름난 단양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고추를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갖춘 조건이라도 농부의 땀이 더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천혜의 자연과 농부의 땀으로 미래를 일궈 가는 김동민<29·사진·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309-1> 청년 후계 농업인.

그는 1980㎡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밝은 적색의 광택이 맴도는 홍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부터 청년 후계 농업경영인으로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농업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2022년 12월 단양군이 만든 경영 실습 임대농장 시설 임차인 공고를 보고 과감하게 도전했다.

경영 실습 임대농장이란 단양군이 토지(5994㎡)와 시설온실(2133㎡)을 만들어 청년농에게 영농 창업을 위한 기회 제공을 위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단양군과 임대차 계약(계약기간 3년)을 체결한 그는 서둘러 고추재배를 위한 준비를 했다.

첫 작물로 고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씨는 “경영 실습을 하는 동안 여러 작물을 경험해 봤지만 역시 단양을 대표하는 작물인 고추에 손이 갔다”고 말했다.

단양 고추의 전국적인 명성도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미 첫 출하를 마친 그는 설레는 마음보다는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가지고 올해 출하에 임하려고 한다.

김 씨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여러 경험을 통해서 단양지역의 시설재배에 적합한 고추재배법을 습득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농업경영인으로서 무난한 첫 해를 지나가고 있는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시설하우스와 함께 임차한 토지에 대한 이용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한정된 계약기간인 만큼 시설·노지에 대한 경영 노하우를 최대한 익혀서 차후 농업인·예비농업인을 위한 영농교육 준비에도 힘을 다할 생각이다.

폭우와 폭염으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풍요로운 가을이 우리를 맞이하듯 고된 농업경영 실습과 실험을 통해 달성된 단양고추의 풍요로움이 그에게 이어지길 기대한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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