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지속적인 한우 품종 개량, 생균제와 TMF 사료의 질적 향상을 통해 조합원이 행복한 축협을 만들겠습니다" 구희선 (62)보은 옥천 영동축협 조합장은 와신상담끝에 돌아온 축산인.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축협 위상을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구 조합장은 우량 한우 암송아지 릴레이사업을 '속리산한우작목회'와 연계, 눈물을 곱씹으며 연구하고 체험했던 섬유질 발효사료( TMF)를 완성했다.

현재 작목회 91농가에서 79마리의 우량암소를 보육하고 있다. 이들이 낳은 암송아지를 농가당 1~2마리씩 입식· 지원하여 육성한다. 제 2산 송아지를 반환, 다른 농가에 입식하는 방법으로 속리산한우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암대 축산과에서 공부한 기초 지식을 토대로 섬유질 발효사료의 특성을 연구했다. 공부하는 조합장으로 사료 성분을 바꿔가면서 사양한 결과, 표준 레시피를 얻었다. 반추위가 튼튼하고 소화력이 높아 소 성장에 부담을 줄여준다. 고기질이 뛰어나 시장 출하가격도 월등하게 높았다.

조합장 취임과 동시에 농협사료 개발부에 그 만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연구 끝에 육성/전기 2종을 완성, 이달말 출시할 예정이다. 축산업계의 대부격인 김정현 박사(컨설팅 전문)와 함께 연구, 보은 TMR 공장서 제품을 OEM생산한다.

□ 육성 8400원 (20kg) △수분 45%이하△조섬유 15%이상△조회분 10%이하△ADF 12%이상△NDF 20% 이상

□ 전기 7900원 (20kg)△수분 45% 이하△조섬유 10%이상△조회분 8%이하△ADF10%이상△NDF 15% 이상의 성분을 배합했다.

이어 구 조합장은 생균제 제품 판매를 배가했다. 배양시설과 로봇시스템을 갖춘 생균제가공공장을 대량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금년 들어 발효대두박(소이빈패스) 신제품을 출시, 전국적 홍보와 판매를 지역외로 확대했다.

축분발효제(해피바이오), 소화향상 생균제(해피바이오미네랄) 등 17t을 판매했다. TS 바이오 수출물량도 OEM 생산 하는 등 각지로부터 견학 · 업무협약 상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년도 대비 80% 이상 증가한 240t을 생산,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친환경축산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퇴비부숙제 · 양질의 생균제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구 조합장은 ", 지금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가와 축사에 대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라며 축산 현장으로 달려간다.

한우값이 하락하고 양봉벌 개체수가 감소하는등 농가 소득감소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1000여 마리 생장물(생물자산) 위탁을 맡은 조합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불균형 수지구조가 금년도 경영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이를 타개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려움속에 신용사업이 전체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 다행이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총수신 1950억 원으로 매년 순증 100억씩 성장, 연말이나 내년도엔 2000억 원 시대를 바라본다.

신규 조합원 증가외에 준조합원 증대(23만 6000명)를 통해 사업신장 도모하고 상호금융대출과 정책대출을 합해 2350억 원을 당성할 예정이다.

정책대출금은 충북도내 최초 1000억 원을 달성, 농가부담 이자를 크게 덜어줬다.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금융권 최고수준의 낮은 연체율(0.59%)을 유지하고, 자산 건정성 평가인 클린뱅크 4년 연속 메달권에 있다..

소값 하락으로 가축재해보험 보험료가 전년만 못한 상태는 아쉬움이다. 구조합장은 보은농고, 연암대 축산계열을 전공했다.

보은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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