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와 청주산단에 1246억원 투자 협약
RO멤브레인 연간 40만개 추가 생산…"사업규모, 5년내 두배로"

이범석(왼쪽 세번째부터) 청주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최종완 (주)LG화학 상무가 28일 충북도청에서 투자협약을 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LG화학이 충북 청주에 역삼투막(RO멤브레인) 생산기지 증설에 나선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2025년 7월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공장 부지 내 연간 40만개 규모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증설되는 물량인 RO멤브레인 40만개로는 연간 15억7000만t(하루 432만t)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명이 매일 사용하는 양이다.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매출 2000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 세계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원에서 2024년 6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9%씩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또 RO멤브레인 증설 공장을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지을 예정이다.

또 증설 공장을 포함해 청주 RO멤브레인 공장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된다.

LG화학은 이날 충북도, 청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투자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증설 과정에서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RO멤브레인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최종완(청주·오창 주재임원) LG화학 상무는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 덕분에 청주산업단지에 빠르게 증설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LG화약이 첨단소재 분야에서도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써 충북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주길 희망하며, 충북도에서도 역량을 집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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