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행복한 학교 조성” 강조

김성수 교장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미덕학원이 지난 1일 충주상고를 충북 도내 명문사학으로 이끌고 갈 수장으로 김성수(60·사진) 교장을 임명했다.

신임 김 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국 최고 명문 직업계고’를 표방하는 충주상고 발전을 위해 정부 각 부처 사업 추진과 국내 취업을 넘어서 해외 취업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열린 사고(思考)를 하는 건강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역점을 두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충주상고가 속한 학교법인 미덕학원 안건일 이사장의 교육이념과 궤(軌)를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직업계고는 전국적으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절벽과 이로 인한 신입생 미달 사태 등 각종 문제점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는 교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행복한 학교’와 ‘취업과 진학이 잘 되는 학교’,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학교’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학과 평균 1.8대 1의 충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매년 학과별 경쟁률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기존 경영회계와 경영관리 등 상업계열에 더해 학생과 학부모, 기업 요구에 맞는 스마트IT과와 관광레저과, 외식조리과 등 3개 학과 신설 등 재구조화를 정착시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또 교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진로 활동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각 부처 사업에 응모해 9년 연속 중기부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과 6년 연속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사업에 각각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2년 연속 혁신지원사업과 5년 연속 고용부 졸업생 계속 지원사업, 4년간 미래유망분야 고졸 인력양성사업 등도 지속 추진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 덕택에 교사 5명이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헌신으로 2022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재학생들의 노력도 갈고닦은 실력을 인정받아 충북상업경진대회에서 충북 종합 1위를 2년 연속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로 52년째 졸업생을 배출한 충주상고는 현재 1만6481명의 동문이 지역사회와 각계각층에서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행복한 교사가 만드는 행복한 학교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간 중간자 역할은 물론 동문회와 지역사회 참여 유도를 교장 재직 기간 좌우명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교장은 “충주상고가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사학으로 성장하는 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충주가 고향인 그는 교직에 몸담은 부친을 따라 단양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충주중으로 진학한 뒤 충주고를 거쳐 청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세명대 전자계산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충주 미덕중 기술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1996년 충주상고로 옮겨 학생·학년부장과 학생복지·연구·교무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최근까지 교감으로 재직했다.

학교 재직 기간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지도를 위해 건축기사 1급과 학교폭력상담사, 쇼핑몰플래너, 교원정보활용기능장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몇몇 동문과 교사들과 함께 봉사단체 ‘작은 숟가락’을 구성해 제자들에게 향학(向學)의 길을 터준 장학사업은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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