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청년도시…소멸 위기 넘어 100년 도시로 비상
인구 20% ,지역내 총생산 3배, 예산 10배 등 껑충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충북도내 11개 시·군 중 막내둥이 지자체로 출항한 증평군이 개청 20년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민선6기 증평호를 이끄는 이재영(59) 군수는 개청 20주년 기념식에서 “민선6기 증평군의 수장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미래 비전과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전 공직자와 함께 쉼없이 달려왔다"며 "늘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언제나 사랑받는 증평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개청한 스무살 청년도시 충북 증평군은 1읍·1면의 ‘초미니’ 도시로 출범했다. 경북 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은 도시다. 이런 이유로 개청 당시 ‘소멸 1순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회자됐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인구도 20% 늘고, 지역내총생산(GRDP)과 예산 규모가 각각 3배와 10배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힘차게 역동하고 있다.

증평이 충북도 증평출장소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인 군으로 승격한 것은 2003년 8월 30일이다. 증평군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입법으로 탄생한 자치단체다.

현 증평읍 광장로 88에 둥지를 튼 증평군은 1실 7과 49팀 2직속 1읍 1면 1의회의 작은 군정을 꾸렸다. 그러나 민선6기 출범 이후 1실 2국 16과 100팀 2직속 2사업소 1읍 1면 1의회와 공무원 정원은 249명에서 492명으로 각각 증가하며 몸집을 키웠다. 본예산 규모는 279억원에서 2741억원으로 10배가 껑충 뛰어 올랐다. 정주 여건 등 지역사회 규모도 확대됐다.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4622가구에서 1만1760가구로 2배 이상 늘었다. 기업체는 47곳에서 141곳으로 3배, 건축물은 5131동에서 9297동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군 개청 당시 3만1309명이었던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16년 5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3만7349명(6월 기준)이다. 이는 충북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이 중 청년인구(18∼39세)의 비율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의 평균인 18.2%보다 7.1% 많은 25.3%이다. 합계출산율도 전국 평균보다 0.1명 많아 소멸우려보다는 소멸위기에서 벗어난 지자체다.

이 군수는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개청 20주년 군민의날 기념식 자리에서 “스무 살 청년이 된 증평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위한 ‘더 크고 더 강한 증평군’을 건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이 군수는 모든 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미래 100년, 내일의 도시 증평'을 만들기 위한 10대 미래비전을 이날 선포하고 다시한번 도약의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그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인구와 출생아 증가율 도내 1위를 비롯해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전략산업 발굴, 스마트농업 기반 마련 등 새로운 도약의 기틀도 다졌다.

이 군수가 펼치는 새로운 미래 100년, 내일의 도시 증평'을 만들기 위한 10대 미래비전 사업들은 순탄하지 많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들지 못하듯이 오늘도 목표를 향해 거친파도와 폭풍우를 뚫고 거침없이 항해하는 증평호의 내일을 기대한다. 증평 김진식 기자 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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