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술계 가교 역할하는 유명 서예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멋스런 반백의 머리로 충북 예술계 현장을 누비는 젊은 남자라고 한다면 지역 예술인들 중 대부분은 그가 누구인지 알아챌 것이다.

도내 11개 시군의 예술단체총연합회와 10개의 예술장르 4300여명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곳, 충북예총. 그 곳엔 지역 예술단체, 예술인, 지자체 등 예술계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신철우 (50‧사진) 사무처장이 있다.

예총 사무처장은 문화예술계의 충분한 현장경험과 이해가 필요한 자리로 예총의 운영과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신 처장은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충북예총은 충북예술제, 국제예술교류, 디자인공모전, 대한민국예술축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도내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위해, 예술생태 기반 강화를 위해, 도민의 문화예술향유 참여 확대를 위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는 서예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현대 서예와 전통 서예의 멋과 향을 동시에 보여주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유명 서예가다.

최근 서울 북촌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으로 선보인 9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회화적 요소에 서예의 특성을 반영한 현대서예 작품으로 전국 화단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전시에서 신석기시대의 토기와 도자기 작품을 차용해 시간의 깊이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 그는 “느낌이 묻어나오고 향기가 배어 나오는 것이 서예”라며 “글과 그림에서 그런 향기가 배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문의가 고향인 그는 계명대 미술대학 서예과 1회 졸업 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자학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유학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충북미술대전 대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다. 청주교육대 미술교육과와 경기대 서예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문화기획자로도 활동중이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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