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진 충북체육회 전문체육부 대리

오형진 충북체육회 전문체육부 대리

[동양일보]영국의 한 신문사는 영국의 가장 끝에 있는 지역에서 런던까지 오는 가장 빠른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1000만 파운드를 상금으로 거는 공모를 냈다.

그 공모에 뛰어든 수많은 사람들은 비행기, 배, 자동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제시한 방법에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친구와 함께 간다.”였다.

멀고 긴 여행길을 바쁘게 이동하면서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친구와 즐겁게 이동한다면 아무리 긴 거리라도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할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될 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문화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의 안전과 우승을 향한 응원전으로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그리고 2017년 리우올림픽 당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경기에 임한 펜싱 박상영 선수의 간절함과 전 국민의 뜨거운 응원이 하나가 되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렇듯 오는 10월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64만 도민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한다면 우리가 목표한 종합 7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충북체육은 과거 전국소년체전 7연패(1973년~1979년)와 시도대항 경부역전 마라톤 10연패(2006년~2015년)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도 충청권 공동유치에 성공하면서 도민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체육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남에서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전국 17개 시·도 약 3만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49종목에서 1013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 시·도를 대표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충북은 육상, 핸드볼, 축구 등 49종목 170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종합 7위 목표달성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아가며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현 충북의 상황으로 비추어볼 때 종합 7위는 절대 만만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으로 체육 강도로 전진하고 나아가고자 한다.

체육인만의 관심과 응원이 아닌 164만 도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응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중심에 충북체육이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소속된 충북체육회는 올해로 77년이 됐다.

체육정책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충북체육 신나는 충북도민’을 실현하고 충북체육의 위상강화와 함께 도민들이 신나게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충북체육은 이제 체육인만의 것이 아니다.

도민들이 함께 동행 한다면 체육 인프라의 확충과 도내 우수한 선수들의 연계 육성, 나아가 충청북도가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충북을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와 함성이 전해진다면 우리는 반드시 종합 7위를 달성할 수 있다.

164만 도민들이 함께 응원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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