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과 시민을 예술로 잇는 문화예술행정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가장 큰 보람은 관객들의 만족도입니다.”

정규현(55‧사진) 청주시립국악단‧무용단 운영실장의 바람은 언제나 관객들이 만족하는 공연을 선보이는 일이다.

빛나는 조명과 화려한 무대,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공연은 사실 눈에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하나의 완성된 좋은 공연이 무대에 오르려면 공연의 전 단계부터 공연 후의 마무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문화예술행정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시립예술단은 국악단, 무용단, 교향악단, 합창단 4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악단과 무용단의 예술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 실장은 청주시립예술단과 청주시민을 예술로 잇고 있는 문화예술행정가다.

정 실장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단계별 타임테이블은 일반 관객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많은 열정과 에너지를 요한다”며 “예산은 물론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디자인 등에 대해 수없이 많은 회의와 점검을 하고 최상의 알곡만을 압축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 관객들이 만나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2명의 예술단 운영실장이 각각 2개 단체의 업무를 보고 있는데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해선 4개 예술단 각각의 운영실장이 배치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18년 동안 청주시립예술단의 문화행정을 책임져온 정 실장은 그동안의 성과로 2013년 국악단의 K-Music 음원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꼽았다. 그는 국악단 예술감독과 단원들과 함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PPT 자료를 들고 청주시청, 시의회, 기자간담회 등을 하며 설득에 성공, 1년여에 걸친 과정 끝에 결국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그는 “추운 겨울에 청주시립무용단과 함께 흥덕사지, 예술의전당, 무심천,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중앙공원 등 야외 뮤직비디오를 완성해 음원을 발매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 베이징 디스커버리코리아 초청연주, 국립국악원 기획 초청연주 등을 했다”며 “이를 통해 청주의 위력과 청주시립국악단의 K-Music을 전국, 또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한다”고 자랑했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그는 청주대 한국음악과에서 대금을 전공한 대금연주자다. 영동군 난계국악단에서 대금 연주단원으로 활동하다 2005년 청주시립국악단 단무장으로 청주시립예술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표정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섬세한 공연기획과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청주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다른 지자체 또는 해외 공연을 통해 청주를 널리 홍보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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