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충북도 사회재난과 주무관

박상영 충북도 사회재난과 주무관

[동양일보]10월은 일년중 가장 많은 지역축제가 개최된다. 전국각지에서 600여개의 축제가 충북도에서는 20여개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된다. 말 그대로 축제의 계절이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문화, 전통, 민속, 예술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사회의 단결과 연대감을 강화한다.

그러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인들에게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지역축제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이 모든 긍정적인 효과와 지역주민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특히 대규모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축제에서의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사고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축제의 이미지와 명성에 심대한 타격을 주어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거나, 결국에는 몇십년을 지켜온 축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지역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안전사고 예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축제 개최자와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축제개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기타 관련법에 의한 인ㆍ허가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여야 하며, 지자체는 축제개최자와 협의하여 안전관리계획의 심의와 축제 개최전 행사장에 대하여 경찰, 소방, 전기, 가스 등 분야별로 합동점검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여 갑작스런 돌풍, 집중호우, 기상악화 등 주변상황 악화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점검해야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관람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내방송을 하고, 사전에 수립한 계획에 따라 통제선을 설치해 안전요원들이 관람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서와 소방관서에 즉시 협조요청을 하고, 2차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중인 프로그램을 즉시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람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 제고도 필요하다.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비치된 배치안내도를 살펴보고, 비상대피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공연이나 체험 등 행사에 참여할 때는 질서를 지켜 차례대로 이동하고 특히 앞사람과의 거리를 지키고 떠밀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인파 밀집과 화재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야 한다.

충북도에서는 가을철 도내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안전관리를 위해 △상황실 운영 △행사장 표본점검 △상황관리반 현장파견 △소규모 행사와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수립을 유도해 축제를 찾는 많은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형재난 등 안전사고는 우리 모두의 무관심 속에 자라난다. 철저한 계획과 관리, 그리고 서로 지켜야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우리 모두의 즐거움과 안전이 함께 하는 축제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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