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1번지 금산군에서 이뤄낸 금산 애플망고 1번지 ‘필리아 가든’
청년창업농에 인기 1등 현장실습 농장
금산군 1호 치유농업사
[동양일보 김현신 기자] 충남 제일의 산악군을 이루고 있으며 일교차가 큰 금산. 생육환경과 지리적 조건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인삼을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인삼약초의 고장이다. 주변 지역보다 조금 추운 이곳에서 열대과일인 애플망고를 재배하겠다고 나서 주변을 놀라게 한 이가 있다. 바로 금성면 도곡리에 있는 ‘필리아 가든’의 이성희 대표(46, 사진)이다.
15년 전, 이성희 대표의 부모님이 교육자 은퇴 후 대전에서 교육농장을 운영했고, 그 곳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촌체험 선생님으로 있었던 그는 체험을 온 아이들의 수 만 가지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진짜 농사를 하는 ‘농부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고 2018년 말, 대전 근교인 금산으로 귀농했다. 2019년에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인을 대상으로 하는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농지와 묘목 구입하고 하우스를 신축하며 진정한 농부 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총 986평 중 600평의 스마트팜에서 애플망고 550주를 분재배로 키워내고 있는 귀농 6년차 여성농업인이다. 스마트팜 주변으로 386평의 면적에는 고구마 등 제철 농작물 재배를 위한 텃밭, 공작 및 청계 사육장 등을 구성하여 농촌체험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두었다.
이성희 대표는 “농업생산에만 의존하게 되면 수확기에만 수입이 나기에 그 이외의 컨텐츠 개발도 필요하다”며 “필리아 가든을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농장이 아닌 다각도로 활용하는 농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애플망고 재배구역 외로 농촌체험 공간을 마련해 둔 이유이다. 고민을 하던 그는 ‘치유농업’이라는 컨텐츠를 선택했다.
교육학을 전공하고, 이전에 부모님의 교육농장에서의 지도 경력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법을 알고 있던 그는 “교과서를 통해 전달할지, 농촌의 자원을 통해 전달할지라는 전달의 소재만 다를 뿐 누군가를 지도 하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남녀노소 불문 필리아 가든을 찾아오지만 이곳은 미래의 청년창업농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금산의 농부로서 현재 인삼 농사에도 도전 중이다. 예정지 관리까지 3년차 초보 인삼농부이다. 우리 지역의 대표 축제인 금산인삼축제에 인삼캐기 체험이 있지만 사람들이 10월의 인삼밭의 모습만 본다는 것이 아쉬웠던 그는 다른 계절에도 볼 수 있는 인삼밭의 풍경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인삼의 향기를 마음껏 맡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인삼밭을 활용할 예정이다.
‘치유’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안도, 안정감이 찾아오는 것을 말하지만 치유농업사의 치유는 심리적, 정신적인 치유효과가 더 크다. 이성희 대표는 “치유농업사는 사명감을 갖고, 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든 이를 도와주려는 이타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며 “타인을 도와주려고 선택한 직업인만큼 애플망고를 재배하려는 이들에게도 힘이 되는대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금산 김현신 기자 nammikl@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