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대량생산 시스템, 열풍건조기, 산란받이, 산란장 등 핵심기술 개발

동애등에 연속식 열풍건조기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최근 축·수산 사료 첨가용으로 알려진 동애등에 곤충 산업화를 위한 대량 사육 기술 4건을 특허출원 했다.

지난달 농기원은 ‘동애등에 전용 산란장’, ‘대량생산 일관시스템’, 그리고 ‘동애등에 연속식 열풍건조기’를 개발했다.

동애등에는 성충으로부터 알을 받아 먹이원을 공급해 사육하게 되는데, 기존에는 만여 마리 성충이 있는 산란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 알을 받아오곤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산란장 외부에 서랍 형태의 서랍을 두어 작업시간을 50% 단축시키고 편의성을 향상시킨 ‘동애등에 전용 산란장’을 개발했다.

‘대량생산 일관시스템’은 유충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장치로 먹이 공급부터 수확·건조까지 전 과정을 일관화시켜 작업시간을 50% 줄이고, 생산량을 2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대량으로 생산된 유충을 250℃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건조 시키는 ‘동애등에 연속식 열풍건조기’는 기존에 열풍으로 건조 시 발생하는 갈변현상을 없애고 시간당 100kg 이상 건조해 기존 대비 2배 빠르고 많이 건조할 수 있다.

동애등에는 42%의 고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유충을 건조한 후 분말화해 팻푸드와 축·수산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가축’으로 인정돼 동애등에 산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애등에는 지금까지 산란을 받는 방법이나 유충을 사육하는 방법 등 표준화된 사육기술이 없고 초기 사육 설비비가 높아 대량으로 사육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었다.

기술원 안기수 곤충연구소장은 “동애등에가 산업화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사료곤충산업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산업화의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가보급을 추진하는 등 사료곤충 시장이 성장하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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