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재밌게 피아노 배울 수 있기를”
피아노 실용음악 컬리큘럼 집대성한 교재 40권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바이엘을 익혀야 한다. 바이엘 상권과 하권을 연주할 수 있게 되면 이어서 체르니를 배우게 된다. 다소 지루하더라도 바이엘과 체르니는 피아노 교본의 클래식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아날로그보다는 K-pop과 같은 디지털 음악을 많이 접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예전과 같은 방식의 피아노 교육이 꼭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동규 충청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기존 클래식 음악교육의 탄탄한 기본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요소가 융합된 피아노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실제 공연 현장에서 바로 연주가 가능한 실용적인 음악 교육을 목표로 대학 강단과 음악교육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최 교수는 “실용음악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구성과 활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며 “전문적이고 탄탄한 기초 실용음악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그는 실용음악 교육의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레시피 시리즈’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이를 집대성한 교본과 병행교재들을 출판했다.

2016년 ‘반주레시피’ 교본을 시작으로 최 교수가 올해까지 집필한 음악교육 저서들은 총 40권(개정포함)에 달한다. 기초 단계부터 배울 수 있는 교본인 ‘바이엘레시피’, ‘반주레시피’ 는 물론, 고학년과 성인들도 교육할 수 있는 ‘바이엘레시피 성인편’, ‘반주레시피 성인편’과 같이, 연령과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체계적인 교본들을 발표해 왔다.

또 교본들과 함께 연주곡 작품들을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레시피’, ‘포핸즈레시피’, ‘실용재즈피아노레시피’ 와 같은 병행 연주곡집 교재들과 실용음악 기초 이론인 코드와 반주 리듬을 탄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코드이론 레시피’ 이론 교재를 펴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로 듣는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며 “드럼 비트를 QR코드로 수록해 합주의 즐거움은 물론 박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재밌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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