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최혜진(60·사진) 대표는 도시 생활을 접고 괴산으로 귀농해 농촌 여성의 권익신장과 농촌생활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괴산군 대표 여성농업인이다.

숲골농원(괴산군 문광면 문법1길 37-5)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괴산군의 대표 농산품인 절임 배추와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충북 김치의 과학화와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마을 김장 추진위원회 13개 농가, 충북대와 협력해 괴산군만의 ‘지역 맞춤형 김치 표준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 레시피는 지난 3일 열린 괴산군 김장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며 김장체험 농가들의 배추 고급화와 김치 명품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다양한 외부 활동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는 숲골농원은 괴산군 1호 농촌 교육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장에는 도라지, 배추, 고추, 브로콜리, 옥수수, 벼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체험 학습장, 계절별 김치를 담을 수 있는 김치 체험장, 다양한 꽃차와 한지 공예품을 접하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예 교육장이 조성돼 있다. 특히 숲골농원은 학교 교육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어 아이들에게 농산물 수확의 기쁨과 전통문화의 멋도 일깨운다.

최 대표는 지역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김장 봉사를 통해 노인가구, 장애인가구 등 사회 취약계층에 김장 김치 나눔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그의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며 지역농산물 명품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정받아 생활 개선회 60주년 기념식에서 괴산군 최초로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대표의 바램은 “지금처럼 농업을 계속하면서 누구나 숲골농원에 와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춘 치유농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숲골농원은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의 대표 농가로 손꼽히며 성장하고 있다. 괴산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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