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마지막 회의가 지난 14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한 위원들은 이날 동양일보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위원들은 특히 올 한해 동양일보만의 특색을 잘 보여준 다양한 특집 지면에 대해 칭찬하고 지역 사회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사를 더 다양하게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지방신문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충북도의회 교육위원) 위원
때 2023년 11월 14일
곳 동양일보 회의실
정리 김미나 취재부 차장
사진 조경민 기자

●이동주 위원장
어느덧 올 해 마지막 회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회의에 참석해주신 위원님들,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동양일보 지면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칭찬을 하나 하겠습니다.

독자들에게는 신문의 해드라인이나 세상의 다양한 이슈도 관심사지만 연속되는 하나의 코너 때문에 신문을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유영선 주필이 연재하는 ‘청주 작고 예술인을 기억하며…사람은 가고, 예술혼은 남고’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잊혀져가는 예술인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코너인데 요즘처럼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매우 신선한 기사로 읽혀집니다.

예전에 ‘고바우 영감’ 같은 신문만평을 보려고 신문을 기다리는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동양일보만이 가지고 있는 동양일보의 색깔 같은 것을 드러낼 수 있는 만평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육경애 위원
지역신문은 지역민과 밀접한 취재와 보도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합니다.

더 크게 보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신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또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익적인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양일보는 지방신문의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연재되는 특집 지면이 그 예입니다.

위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힘차고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연재되는 유영선 주필의 연재 기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돈, 명예, 권력이 아닌 현실에 정직한 삶과 문학을 원한다는 신동문 시인 편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기사였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 사랑이고, 필명을 동문으로 지었다는 이유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11월 3일자 사설(오늘의 주장)도 인상 깊었습니다. 지방시대를 말하면서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감액(11.7%)하는 등 지역신문 외면한다는 중앙정부를 힐책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지역신문은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신문이고, 지역의 민, 관, 학을 연결하기도 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와 상관 없는 상시법으로 지역신문을 보호할 때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동양일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혜진 위원
9월과 10월은 기고문들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9월 20일자 11면 강영호 충북도농업기술원 자원환경팀장의 ‘힘들면 힘내지마, 쉬어도 괜찮아 여기서~’라는 기고가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농촌으로 치유받으러 떠나보면 어떨까하는 내용의 기고문이었는데, 치유농업에 관한 홍보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각박한 현실에 마음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 10월 4일자 15면 동양칼럼을 쓴 박노호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글도 좋았습니다. 정권교체와 정책변동에 관한 주제로 독자들에게 정치 현실 속 정책추진의 현주소를 생동감 있고 쉽게 잘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10면 동양에세이에 실리는 글을 보면 필진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감되는 에세이가 많아 보기 좋습니다.

●방재윤 위원
매월 첫 주 목요일에 열리는 월례회의에 전문가를 초청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특강을 개최해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로 동양일보의 경쟁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지난 2일 조은희 목원대 교수의 ‘유튜브의 등장, 저널리즘 변화 이끌어’ 특강은 아주 적절했다고 봅니다. 동양일보에서도 유튜브 채녈 ‘동양일보 TV’와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고 있어 시대를 이끌어가는 동양일보 직원으로서 꼭 필요한 정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동양일보 직원 뿐 아니라 기획위원, 독자들에게도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개강좌가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독자권익위원회의 운영에 대해 건의드립니다.

위원회가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연말에 공개 모집을 통해 다양한 계층, 연령, 직업, 지역 등에서 15명에서 20명 정도의 위원을 선정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분기별로 한번씩 만나서 모임을 갖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도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으면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위원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고, 즉시 반영될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독자권익을 위한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구영 위원
‘2023 동양일보 해외 문화 탐사단’이 6박 7일 동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후 강찬모 문학박사의 기고문 ‘민족수난의 현장을 찾아서’가 4회에 걸쳐 보도됐는데요, 우즈베키스탄에 조명희문학관이 마련된 것은 고려인들이 목숨을 걸고 이주해 그 댓가로 얻은 면류관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생생한 내용과 수려한 표현력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매일 2면에 실리는 ‘아침을 여는 시’ 코너에 눈길이 갑니다. 시집을 산다거나 시를 읽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매일 아침 시 한편은 마치 선물 같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근 1면에 꾸준히 실리고 있는 2023충북조달기업박람회 참가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도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소개되면서 우리 지역 유망 업체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장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또 소개된 각 기업들에게도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밖에도 기사화 됐으면 하는 사안 하나를 제안합니다.

거리의 사거리마다 내걸린 정치 프레임이 씌워진 현수막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나요? 정화되지 않은 풍경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는 현실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의 현수막이 내려오면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에 다시 자리를 차지하고 국민을 내편네편으로 갈라치기합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역할 외 또 다른 역할이 있는 건지요? 심층 취재 부탁드립니다.

●이욱희 위원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 갈무리에 다시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올 한 해 동양일보는 지역 현안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바르고 신속하게 담아내며 지역 사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일보 독자들의 권익과 알권리를 보호하는 지역 언론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충북도민은 물론 충남도민까지 충청권 독자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지역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영수 편집국장
올해 마지막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를 거듭하면서 위원님들이 애정을 갖고 동양일보를 꼼꼼히 살펴봐주시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매번 회의 때 주시는 의견을 지면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온 한 해였습니다. 제보나 제안을 주시면 기자들에게 전달해서 기사를 적극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위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 발전한 동양일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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