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최초 병원기반 효과평가 중증·사망 예방효과 확인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11월 13일 9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현재(접종 26일 차) 65세 이상의 누적 접종자는 294만3293명이고, 누적 접종률은 30.1%로, 작년에는 66일 차(12월 15일)에 30%를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작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신규 양성자(8578명)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28.5%(2446명, 11월 1주 기준)이며, 이 같은 비중이 9월 마지막 주 이후 6주 연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겨울철 유행에 앞서 서둘러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내 최초로 수행한 병원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평가 연구 중간결과(책임자 최준용 교수팀, 연세대)를 통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높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코로나19 검사(2022년 12월 1일 ~2023년 5월 31일)를 시행한 1만102명의 예방접종력, 입원, 치료기간을 분석(1차)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입원과 사망 예방효과를 평가했다.

65세 이상의 접종 후 5-6개월 시점에서 백신 효과를 보면, 2022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미접종자의 1/8수준(12.4%)으로 접종을 통해 입원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접종자의 사망 위험은 미접종자의 1/5수준(21.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분들은 겨울 이전에 백신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구축된 병원 기반의 백신 효과평가 체계를 토대로 보다 정확하게 국내의 백신 효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그 결과를 국민들께 신속하게 공유해 접종 선택을 도울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그간 국외 연구결과로 알려져 온 코로나19 백신의 입원과 사망 예방효과가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된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건강이 취약한 분들은 이번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에 참여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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