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삼을 세계로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소진호(사진‧56)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이 “최근 각종 생산비 폭등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삼가격은 10년 전 수준으로 많은 인삼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며 “침체된 인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해 24대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소 조합장이 이같이 주장하며 “조합원과 한마음 한뜻으로 발로 뛰는 조합장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굵은 땀방울 흘려가며 충북이 아닌 전국 그리고 세계속의 충북인삼농협이 될 수 있도록 위상과 기틀을 확고히 다져 조합의 모든 가족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1955년 11월 15일 설립된 충북인삼농협은 충북전역과 경남, 경북 일부(구미, 김천, 성주, 고령)에 1878명(2023년10월말 기준)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청주에 5곳의 지점과 증평 도안면에 고려인삼창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고려인삼창을 방문해 증평인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고려인삼창은 전국 최초로 식약청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하는 GMP 적용업소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품질 보증 시스템을 갖추고 ‘삼누리’란 브랜드로 홍삼, 농축액, 절편 청과, 파우치, 스틱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소 조합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칠성중, 충북농업마이스터대 인삼1기를 졸업하고 충북인삼농협 대의원과 괴산군자농협이사를 역임했다. 현제 괴산군 인삼생산자협의회장을 겸하며 직접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삼농사의 달인이다.

지난 3월 취임 후 많은 성과를 올린 그는 내일의 주인공인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제품은 디자인이나 형태가 요즘 MZ세대나 젊은 청소년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무상으로 증평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청소년 맞춤형 제품인 '스윗홍삼 사과맛을 주2회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청소년이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증평인삼(홍삼)과 사과농축액, 20종의 야채혼합 농축액을 섞어 만든 액상스틱이다. 또 청주FC스폰서십 체결로 충북도민과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홍삼제품을 후원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싱가포르, 홍콩, 하와이, 캄보디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농촌여가활동, 문화생활지원, 농촌복지문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로 당선된 만큼 실속 있는 조합원 권익향상을 도모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그는 취임사에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지만 조합을 믿고 굳건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조합원이 계시기에 든든하다.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충북인삼농협의 모든 가족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인삼공판장 건설을 2025년 목표로 하고 있는 소 조합장은 “조합이 기본을 지켜 조합원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조합원이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충북인삼농협을 만들겠다”며 “그동안의 낡은 관습과 요식 행위를 과감히 철폐하고 조합원의 소중한 농협 자산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사용되도록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조합원으로부터 신뢰 받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괴산군수, 충북도지사, 농촌진흥청장, 행정자치부장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장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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