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청주서부소방서 소방사

신준호 청주서부소방서 소방사

[동양일보]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법률적 권리나 사회적 대우를 동등하게 받는 것 바로 성평등이다. 성평등은 현대 사회에서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또 성별에 따라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불평등을 해소하고, 남녀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치이다. 이러한 성평등이라는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이를 문화로 정착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소방 조직 내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소방 조직은 2017년 6월 소방청 출범과 2020년 4월 소방 국가직화를 거치며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면서 소방 내 여성 공직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모두가 평등한 환경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며 우리도 그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소방에서는 여성 소방공무원의 조직 내 역할 확대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여성 소방공무원과의 주기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 소방공무원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는 육아 환경 조성,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복지제도 운영, 다양한 보직 경험 제공 등 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진정한 성평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가정과 직장에서 역할 기대, 임금 격차, 출산과 관련된 편견 등이 여성들의 성장과 발전을 제약해 왔던 만큼 이러한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변화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조직 내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에서 차별을 없애며, 가족과 일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둘째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교육기관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모두에게 평등한 법적 장치를 통해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는 것은 물론, 문화적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 셋째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를 확립하여 모든 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정 성별이라는 이유로 노력하는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거나 편견만을 앞세워 그 인물의 능력 등에 대한 섣부른 판단과 평가를 하면 안 된다.

성평등은 단순히 우리 개인에게만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하는 중요한 가치이다. 다양한 인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는 창의성과 혁신의 영역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소방 조직도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차별 없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데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간의 협력과 이해를 통해 보다 풍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성평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서 소방 조직 내에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며 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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