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예산군 예산읍 향천리57 금오산 자락에 자리잡은 향천사(주지 효성스님).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의각이 창건한 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불교 신자면 생애 한번에 찾아야 할 유서깊은 사찰이다.

예산 사람들은 읍내에서 가까우면서 금오산 깊은 기슭에 자라잡은 향천사를 찾는 산행이나 산책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곳이기도 하다.

의자왕 12년인 652년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제 승려 의각이 백제사에 잠시 머물다 그해에 당나라에 들어가서 오자산에서 3년 동안 석불 3053상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 16나한상을 조성하고, 655년 사신을 따라 귀국했다.

 

얼마 후 이들 불상을 돌배에 싣고 백제 오산현 북포 해안에 도착 했지만, 절터를 찾지 못해 수개월 동안 포구에 머물렀다.

이때 배안에서 치는 종소리가 강촌에 울려 퍼지고, 어느 날 금오 한 쌍이 날아와 지금의 절터를 알려주면서 현재의 금오산으로 명명했다는 역사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는 극락전을 비롯해 나한전, 동선당, 승방이 있고, 극락전 인근 천불전 주변에 삼성각과 선방등이 있다.

부도 2기와 여승들의 거처인 부도암도 주변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극락전에는 2019년 충남도 무형문화제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돼 있다.

충남도 문화재 자료(1984년)인 천불전에는 1516불이 봉안돼 있다.

토단 3면에 높이 15cm이상의 크고 작은 좌 불상이 봉안돼 있는데 , 소불은 석고상이고, 대불은 석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나한전 앞의 9층 석탑(충남도 문화재 자료 1984년)은 임진왜란 때 무너져 내린 흔적으로 온전치는 않지만, 향천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도 2기는 향천사를 창건한 의각의 부도라는 설이 있지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른 1기는 임진왜란 때 이절이 승려 50명이 이끌고 갑사에 있던 영규대사의 승병과 함께 왜적을 무찌른 혜희 의 것이다. 이외에 당간지주가 버티고 있다.향천사의 천불전은 백일홍이 붉게 필 때 아름다운 자태가 감탄스럽다.

가을에는 단풍이 향천사 일대를 붉게 물 들이면서 구경꾼이 많이 몰린다.

이곳을 자주 찾는 여행객들은 평일, 땅 거미가 내리는 저녁 무렵에 향천사의 참 모습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추천한다.

효성 주지스님
효성 주지스님

 

불교대학도 운영중 이어서 결집력과 사찰의 지역내 위상 강화로 이어지면서 유서깊은 역사 만큼이나 불교계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향천사는 서울과 대전에서 버스로 1시간50~2시간10분 거리이고, 기차로는 용산역에서 예산역 또는 신례원 역 까지 2시간 정도 면 도착할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시에는 경부와 서해 고속도로를 통해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예산 서경석 기자 ks2ru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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