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식품 분야 규제 국제조화를 위해 국제기구와 외국 규제기관과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4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이하 코덱스) 총회’에 참석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이하 FAO)와 국제개발협력사업(이하 ODA)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진>

이번 총회에서는 코덱스가 출범한 지 60주년을 맞이해 식품 무역에서 코덱스 기준이 유일한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성과를 축하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TFAMR) 의장국으로서 그간 식품 중 항생제내성을 관리하는 지침을 신설하는 등 국제 논의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 식약처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식품을 총회에 참석한 코덱스 회원국들(162개국 600여명)이 시식할 수 있도록 ‘한국의 밤’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잡채, 김밥, 김치전 등 한식(한국문화원 협조)과 라면, 김, 스낵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을 제공하여 국내 식품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이번 코덱스 총회를 계기로 식약처는 FAO와 ODA 사업(2023년~2027년)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베트남, 몽골, 우간다, 탄자니아 4개국이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자국의 식품안전관리에 적용해 식품안전관리 체계와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코덱스 총회 기간 동안 식품안전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 외국의 규제기관과 양자회의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미국 농무부(USDA)에 국내 열처리 돈육 가공품의 미국 수출허용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요청했고, 중국 식품안전위해평가센터(CFSA)와 2025년 코덱스 첨가물분과위원회(CCFA)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싱가포르 식품청(SFA)과는 코덱스에서 신소재식품 관련 신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는 개발도상국이 코덱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탁기금 활용 방안과 기관 간 신규 협력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식약처는 “이번 총회 참석이 국제기구 등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되고 우수한 국내 식품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