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열정 의리로 일관해온 삶
“돌아보니 감사하고 아름다운 인생이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온 길이었습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맡은 바 임무에 성실하려 최선을 다했고 지역의 민원 해결을 위해 발로 뛰던 시간들이 의미였고 행복이었습니다. 의리로 실행했던 일이 얘기치 않은 방향으로 좌절을 가져왔을 때조차 전적으로 저의 책임으로 느끼고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숨 고를 사이 없이 달려온 길을 돌아보니 고향에 대한 사랑이었고 충북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감사하고 아름다운 인생이었습니다”

임회무(64·사진) ㈜웃샘 본부장의 말이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 남창마을이 고향인 그는 많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4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증조부로부터 한학을 배웠다. 목도초·중학교와 음성고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1977년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농촌 4-H 활동에 참여 불정면연합회장, 괴산군 4-H 연합회 임원을 맡아 활동했다. 당시 충북도지사로부터 괴산군 쌀 증산왕(1978년)과 괴산군 4-H 왕, 도 경진대회에서 괴산군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그는 4-H 출신자 공무원으로 특채돼 1979년10월 25일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발령받는다. 이후 1986년 1월 괴산군 보건소 재무과 1987년 충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계약과에서 회계업무를 공업과에서 농공단지 조성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1991년 도의회 의장 수행비서로 1년 5개월 감사실에서 3년간 업무를 맡는다. 2003년 사무관으로 승진 충북공무원교육원 교수로서 평가업무와 지방자치에 대해 강의를 하다 같은 해 5월 충북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령받는다. 이 때 모시던 의장에게 음성군수 재선거 출마 자료를 챙겨드린 것이 선거법에 저촉되면서 25년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임 본부장은 “인간적 인연으로 맺어진 인간관계에서 모셨던 상사를 순수한 의리로 도와준 것이 죄가 되어 해임됐으나 누구를 원망하겠느냐”며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2004년 11월부터 한국자유총연맹충북지부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14개단체로 구성된 ‘충북미래연합’을 조직한다.

2010년 도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괴산군 도의원 출마자 3명 중 52%를 얻어 괴산군 내 당선자 중 제일 많은 득표를 얻었다.

그는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과 당의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충북과 괴산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민과 함께 온천개발 저지에 나섰다. 또 괴산-연풍간 34번 국도의 괴산군 칠성면 태성에서 장연면 진출입공사를 위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을 방문해 해결하기도 했다. 괴산-음성간 37번 국도공사 기간 중 주민피해가 나자 당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해결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현재 청주시 옥산면 소재 한 기업에서 관리사업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의 발전이 충북의 발전과 자신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임 본부장은 “공감언행·역지사지 입장에서 청렴과 열정, 의리와 책임있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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