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경민 기자] 수년간 해외서 도박한 법주사 주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형사1부(부장판사 이승훈)는 지난 26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 주지 A씨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2019년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슬롯 등 도박을 수십회 한 혐의를 받는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국제사법에 A씨 수사 공조를 요청, 이뤄지기 전까지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관련 정보를 확보해 다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사찰 내에서 동료 승려 7명이 도박한 것을 알고도 묵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목격한 신도가 검찰에 고발해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승려 7명을 벌금형 약식기소했고 이중 6명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에 걸맞는 형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민 기자 cho42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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