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세명대학교 교수/ 단양군 군정자문위원

김상진 세명대 교수

[동양일보]지난 10월 단양에서 한국산양삼학회가 개최됐다. 이 학회에서 단양군을 우리나라 산양삼 3대 도시 육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귀가 솔깃한 제안이다.

2013년 단양군청의 요청으로 산림청 소방헬기로 인삼, 도라지, 더덕 씨앗을 투하하는 행사가 있었다.

당시 단양군수의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관광객유치를 위한 행사였지만 그 이후 별다른 사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것은 일회용 퍼포먼스였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단양군에서 주최하고 한국산삼학회에서 주관으로 10월 열린 한국산양삼학회는 국내 최고 학술진의 학술적, 이론적 근거로 제시한 행사였다.

여기서는 단양군민은 물론 충청북도와 우리나라 산양삼 재배 단체와 임가의 많은 주목을 받으며 진행된 행사였다.

단양군은 소백산과 남한강이라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관광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군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이러한 관광인구를 무기 삼아 단양군은 소규모 군으로서 민선 8기를 출발 때 김문근 군수의 계획과 준비 그리고 집행에 강한 단양, 활력있는 단양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의 용역조사와 학술적 근거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활기차게 추진이다.

필자는 단양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관광인구와 새로운 블루오션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 보자.

그래서 얼마전 행정안전부로 부터 지역 여건, 체류 목적, 정책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활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으로 전국 7개 시·군을 지정하는데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바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단양군이 자랑하는 소백산과 남한강이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통해서 산양삼으로 단양을 대표하는 신산업으로 육성을 제안해 본다.

소백산이라는 북사면 적지는 약 수백만 혹은 수천만평의 산양삼 등 산약초를 무농약 무비료 즉 무공해로 재배할 최적지가 존재한다.

산림조합이나 군 산림녹지과에서 교육을 통해 고품질 산양삼 생산기술을 전수·습득하도록 해 재배자 역량 강화와 임가 소득증대에 눈을 돌려 시행해 보자는 것이다.

국가사업이나 도정책사업으로도 추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군 정책사업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단양군에는 산삼이 천연 자생지가 있다는 것이 이번 한국산삼학회 때 국내 문헌자료가 있다고 밝혀졌다.

단양면 심곡리와 대강면 노동리 경계에 있는 산. 경치가 좋아서 글을 짓고 노래하며 놀던 곳이며 산삼이 자생하고 있다고 기록(1970, 한글학회, 한국지명총람, 충북편, P.87/ 충북편,P.97) 돼 있다. 이처럼 단양군에 심곡리라는 동네가 두곳이나 있다고 밝혀진 것이다.

이 같은 자료는 단양군의 숨어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러한 자료가 나온 만큼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상기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순서로 '우리나라 산양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현황분석과 전략수립'을 주제로 산양삼 사업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단양군 산양삼 차별화를 위한 대표 품종개발 가능성 연구(충북대), 국내 산양삼 생산현황·단양군 산양삼 재배지 경영실태(서울대), 산양삼 재배와 품질관리 기술(국립산림과학원), 산양삼 종자 잔류농약 성분 실태와 종자수급 방향(한국임업진흥원), 단양군 산양삼 활성화를 위한 행정재정 제언(세명대), 우리나라 산양삼 가공산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산삼학회)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이 자리에서 “예로부터 소백산 산삼은 나삼이란 별칭으로 효능과 품질을 인정받았고 소백산 산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이 인삼의 시초가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산양삼에 대한 지식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산양삼 산업의 미래를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의 산양삼 산업발전·육성을 위한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양군의 새로운 블루오션에 대해 종사자만이 아니라 군의 행정지원이 뒤따라 단양군의 마늘과 함께 산양삼 재배와 가공산업이 오대산의 평창군, 지리산의 함양군과 함께 소백산의 단양군이 산양삼 3대 도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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