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강익중, 고 윤형근 화백 작품 본다

고 윤형근 화백의 1988년 작 '다색‘88-80, 80.2×130.3cm.
대청호미술관의 2023 대청호 환경미술제 '물의 시간' 전시 전경.
프랑스 프락(FRAC) 소장품 특별전에 작품을 선보이게 될 프락 피카르디 전시실 전경.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프랑스 프락(FRAC) 소장품 특별전,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 등 청주시립미술관이 올 한 해도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22일 청주시립미술관은 본관과 분관 3개관(대청호미술관, 오창전시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올해 운영 방향과 전시‧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미술관의 비전은 ‘하나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미술관’이며 추진전략은 △미래를 그리는 미술관 △공감하고, 나누는 미술관 △함께하는 미술관이다.

●프랑스 프락(FRAC) 소장품 특별전

오는 3~6월 미술관 본관에서는 프랑스 프락 그랑 라주(FRAC Grand Large), 프락 피카르디(FRAC Picardie)와 협력해 두 기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프락(Fonds régionaux d’art contemporain)은 프랑스 정부와 지역 의회의 협력으로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프랑스에는 지역별로 23개의 프락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 작품 3만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Hauts-de-France)에 위치한 두 기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구의 현대미술 흐름을 살펴본다.

●현대미술 기획전Ⅰ(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

오는 7~9월은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관람객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대표작은 물론, 강 작가가 청주를 회상하며 구상한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강 작가는 높이 10m 전시장 벽면을 3000여개의 글자로 구성된 작품들로 가득 채우고, ‘무심천’과 ‘우암산’을 모티프로 작품을 재구성해 청주의 풍요로운 산천의 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대미술 기획전Ⅱ(동시대 현대미술 기획전)

오는 10월~ 내년 1월은 동시대 사회현상과 이슈를 주목하고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연구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청주를 거점으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이 바라보는 ‘개인과 공동체’, ‘세대와 문화’, ‘관점과 차이’와 같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논쟁적 주제를 예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현대미술 기획전Ⅲ(작고작가전)

올해 작고작가전은 한국 단색화의 선두 주자이며 한국미술계에 영향을 준 지역 출신 대표작가 고 윤형근(1928-2007)의 회고전으로 장식한다.

미술관은 윤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와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지역 미술계에 끼친 영향과 중앙화단에서의 미술사적 위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환경미술을 주제로한 대청호미술관

대청호미술관은 오는 4월 대청호 환경미술제를 개최한다. 6명의 작가들이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의 작품을 통해 대청호의 생태적 가치를 주목할 예정이다.

7월에는 지난해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3팀의 공모 선정전이 마련된다. 10월에는 대청호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미술관의 20년 역사와 이를 되돌아보는 작품들로 구성한다.

●다양한 장르의 오창전시관

오창전시관은 1월부터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하는 어린이 체험전 ‘나, 너, 우리’를 선보인다. 단순히 관람하고 정보를 제공받는 것을 넘어, 어린이가 전시의 주체가 돼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다.

4월에는 ‘어린이 기획전’을 진행해 캐릭터를 주제로 한 회화 및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 기간 중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프로젝트

2024년 1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입주한 17기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을 개최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3월부터는 새로 입주하는 18기 입주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입주보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6월에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국제교류 협약을 맺은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의 작가 프레데릭 메사저를 초청해 국제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전시를 개최한다.

이후 8~12월 18기 입주작가의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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