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청 농정과 근무 조혈모세포 기증, 헌혈 등 선행 이어와
사회 숨은 공헌 인정⋯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

[동양일보 김현신 기자]금산군청 농정과에 근무 중인 김광태(33) 주무관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2021년이었다.

김 주무관은 당시 골수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일으켰다.

골수 기증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증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식 대상 환자와 조직 적합성이 맞아야 실제 기증으로 이뤄질 수 있다.

김 주무관도 2013년 주위의 권유로 이를 신청한 후 이를 잊고 지냈다고 했다.

그로부터 8년 후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고 이식 대상 환자의 얼굴조차 알수 없었지만 골수 기증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당시 그는 “골수 기증에 대해 잘 몰라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2~3주 안정을 취해야 하고 6개월간 헌혈을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취지로 현혈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120회 넘게 헌혈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헌혈 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건강 할 때 가능하다.

질병으로 약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은 할수없는 일이다.

김 주문관은 헌혈증 120개가 현재는 한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필요한 사람에게 전부 기증을 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에서 57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추진한 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성실납세와 함께 기부‧봉사를 실천하는 등 우리 사회 숨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이 상에는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선 30명이 선정됐고 김 주무관이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

동료들의 평판도 좋다. 항상 환한 웃음을 지으며 민원인을 상대하고 가장 먼저 출근하고 마지막까지 남아 사무실을 정리하는 성실함도 가지고 있다고한다.

그는 선행이 알려졌을 때 “주변에 헌혈 등 좋은 일에 참여하는 동료가 많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 주무관은 현재 친환경농산팀에서 공익직불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농업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농촌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 공익 기능을 증진하도록 농업인을 지원하는 이 제도는 농업인구가 많은 금산군에 특히 중요한 업무다.

그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열심히 활동해왔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짓는 모습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되는 듯했다.

인구 5만의 금산군의 숨어있는 선행이 더 넓은 곳으로 퍼지길 바란다. 금산 김현신 기자 nammikl@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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