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연구원, 의사환자분율 36.9명 유행기준보다 5배↑
A·B형 동시 검출… 교차 감염도 "개인위생 수칙 준수"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막바지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충북지역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감 유형도 A·B형이 동시에 검출되면서 가족 간 교차 감염도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월 3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36.9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000명당 6.5명의 5.7배에 달한다.

특히 청소년과 유아 등을 중심으로 B형 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내의 지난달 독감(A·B형) 검출률은 45.3%, 이달은 49.5%로 소폭 상승했으나 B형의 경우 지난달 14.4%에서 이달 34.7%로 2.4배 상승했다.

B형은 A형에 비해 호흡기 증상은 약하게 나타나지만, 구토와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 된다.

연구원은 B형의 특징상 이른 봄철까지 발병률이 높아 4월까지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독감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큰 도움이 되는데,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로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유전형이 다른 B형에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감염됐을 때 항 바이러스제를 48시간 내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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