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문화관광재단 신임 김지광 대표
공주만의 아이덴티티 바탕으로 문화고도의 이미지 재창출
중부권 문화관광 허브로... 지역예술인 생업지원과 존중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현장에 답이 있다. 문화관광은 학문과 이론보다 눈앞의 ‘현상’에서 승부가 난다. 저는 필드형”이라고 강조한 사람이 있다.

이달 초 임명 돼 업무를 시작한지 1달이 채 안된 공주시 문화관광재단 김지광 신임 대표.

“임명 직후 후 재단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한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공주를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과 재단의 역할을 최대한 매치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짤막하게 취임 소감을 밝힌 김 대표는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 공주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새롭게 하고 싶은 면도 있지만 지금은 기존 사업에 김 대표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의 본질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의미다.

재단은 출범 3년차를 맞았다. 지금까지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이었다면 4년차부터는 그 위에 기둥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단계라는게 김 대표 생각이다.

“틀에 박힌 정형화된 시스템은 피로감을 준다. 공주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색다른 시각에서 독특한 ‘선’을 찾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취임 전 활동했던 미술 분야 등의 주요 경력을 재단 운영에 이식시켜 시너지를 내보겠단다.

김 대표는 지명 직후 동양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상성’을 강조했다. 그걸 재단에 어떻게 접목해 성과물은 이끌어 낼수 있을까?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과 문화예술인, 단체들에 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기관들과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의 현장 경험과 TV방송 출연을 통해 얻은 전국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들을 바탕으로 재단 추진 사업들을 현장으로 이끌어내 운영 고도화를 꾀할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대전 세종 주민 400만을 아우르는 메가컬처에어리어(MEGA CULTURE AREA)를 구축해 역사와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도시로서의 성장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주시가 지나치게 백제문화에만 매달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과 관련해 백제 이후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살려 문화관광 활성화로 연결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백제라는 문화유산은 소중하지만 또 다른 방향에서 보면 수많은 시대적 문화유산을 가리는 벽과 같은 느낌이 든다. 역사도시는 장구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석기 이후 근·현대와 미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문화적 자산을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알릴 수 있는 즐길거리를 개발하고,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해 원도심과 제민천 일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을 개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주시는 지금까지 수많은 점(콘텐츠,시설물등)을 만들었으나 선으로 묶는 과정이 미약했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된다면 그 공간이 관광객들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면의 확장성은 양과 질적 공간이 돼 시민들의 끼를 발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주의 문화관광 활성화도 이를 바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중 공주의 유·무형 자연환경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공주시 문화관광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10만 공주시민과 400만 생활인구에게 문화 예술 역사 인프라를 녹인 ‘문화관광 경제의 꽃’을 피우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주문화관광재단이 문예진흥뿐 아니라 관광분야 발전에도 일익을 다해 지역 예술인의 생업 지원과 존중 생활문화 확산, 중부권 관광산업의 허브의 중추로 자리매김 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놓는게 소망이다.

그는 “예전부터 공주는 아름답고 풍류 넘치는 고도(古都)였지만, 역설적으로 조용하고 정지된 시간들이 다소 길게 느껴져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는 동안 주변 도시들은 그들만의 색을 가지고 발전해 공주가 뒤처진 측면이 크다”며 “하지만 이제 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해 공주시가 새로 용솟음칠 추력을 얻었다. 저희 재단 직원들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공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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