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연거푸 졸전을 벌인 끝에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하라는 청원서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등장했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이 작성한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게재됐다.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며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원 취지에서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한 기록을 거론하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한참 아래 수준의 국가들과 졸전을 거듭하며 탈락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말 그대로 유럽 명문 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이 아니냐"고 말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dynews.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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