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

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

[동양일보]지난 2월7일 충청북도는 오송 C&V센터에서 산업부에서 공모중인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재생의료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 바이오·환경연구소, 충북대학교병원, 베스티안병원, 마디사랑병원, (사)한국독성학회,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11개 기관과 체결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지정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지정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및 국가 첨단전략기술의 혁신적인 발전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진행되는 공모를 통해서 전국으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공고를 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경우 2023년 5월에 바이오분야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되었다. 이번 공모가 사실상 바이오분야에서는 처음 지정되는 셈이다. 기존 지정된 산업분야는 반도체, 이차 전지, 디스플레이 분야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을 받게 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단지운영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설치, 입주기관 사용료 및 대부료 감면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충청북도는 이번 특화 단지의 선정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기반으로 선정된 중앙정부의 여러 사업과 연계하여 바이오산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북도의 전략은 이번 특화단지의 선정을 통해 기존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23.7.)과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최종 후보 선정(’23.12.)과 연계해서 충북 오송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오송에 입주한 병원으로서 충청도의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오송을 비롯한 충북에서는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이래에 바이오분야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민간에서도 다양한 협력 네트워킹 모임들이 진행중에 있다.

혁신신약살롱-오송 모임이 코로나 펜데믹 사태에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꾸준히 신약개발 네트워킹과 정보전달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온 바 있다. 현재 이메일 등록회원은 800명에 이른다. 자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연사 발굴을 통해서 충북에서 대표적인 민간 네트워킹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회장 은병선, 로덱 대표이)는 2022년 설립이후 오송지역 중심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기업들이 활발한 협력활동과 정책 제안을 진행중에 있으며, 오송기업인협의회(회장 류희근, 한랩 대표이사) 또한 자체적인 회원사 지원활동을 수행중에 있다.

산학연병관의 네트워킹 모임인 ‘오송CEO포럼’도 꾸준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오송지역에 소재한 정부기관, 바이산업 지원기관, 출연연, 기업들이 실무자모임과 CEO모임을 번갈아 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공공 및 정부주도로서는 다양한 산하연병관간의 협력이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항상 중요한 것을 종종 놓치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 공공분야의 노력의 지향점은 바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첫번째, 지원사업의 경우 수요자 입장에서 재검토 해보아야 한다. 다양한 지원정책의 핵심은 기업활동의 지원인 것이다. 공공기관, 출연연 등의 존재이유는 지속가능한 기관의 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기업중심적인 지원이 되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공동장비를 사용한다고 해보자. 공동장비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마련된다. 한 마디로 세금이다. 그런데 이런 공동장비가 활용도가 낮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 행정적인 부담이 되는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지원금액이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다거나, 제출서류가 너무 많아서 기업에게 행정적인 부담을 주는 것도 바람직 한 것이 못 된다.

세번째, 기관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기 바란다. 오송에는 참 많은 기관이 있으며, 각 기관들은 고유의 목적과 비전에 따른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각 기관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 만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통합설명회 등을 통해서 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 좋은 사례를 소개하자면, 지난 1월 31일 충청북도와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2024 충북 바이오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청주SB플라자 1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것이다. 약200여명이 참가했다.

충청북도과 유관기관의 바이오산업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감사한다. 여기에 수요자(기업)의 입장에 대한 지자체와 지원기관의 인식전환이 추가된다면, 충북의 바이오산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기업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산업을 키우는 실질적인 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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