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모든 기능 원활해지는 면역강화가 치료 근간”
46년 동안 임상 진료경험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강재만(72·사진) 원장은 한방세포면역학 분야 선구자이자 국내 1인자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삼거리역 부근에서 천성한의원을 운영하는 강 원장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 경희대 한의과에서 암에 관한 세포면역병리학 연구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로서는 면역은 민간요법 정도로 하대받던 시절이었다.

그는 서초구 한의사회장을 10여년 역임했다. 서울시한의사회, 대한한의사회 핵심 집행부로 20여년 간 활동했다. 한의사 면허번호가 2000번대인 그는 46년 동안 임상 진료경험을 가지고 있다.

강 원장은 “인체의 항상성을 바탕으로 한 면역강화가 암, 치매, 뇌졸중 후유증 치료의 기본으로 제가 환자를 진료하는 근간이다”며 “동의보감의 기본도 광의로 보면 항상성과 면역”이라고 설명했다.

요즈음 의료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면역학이다. 최첨단 의술의 중심에는 세포면역학이 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인 암, 치매 등의 치료에도 면역을 빼고는 얘기가 안 된다. 항암제도 표적항암제에서 면역항암제로 진화됐다. 혈액에서 NKT 같은 면역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뒤 다시 재주입하는 세포면역 치료법도 개발됐다. 전국의 모든 요양원, 요양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암전문요양병원은 치료와 관리 근간이 면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줄기세포 치료도 광의의 면역학 개념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식품, 먹거리 등에서도 면역증진이 대세이다.

강재만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재학시절 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을 배우면서 현대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반인들도 잘 아는 동의보감은 훌륭한 의서지만 당연히 과학화, 정량화, 계량화를 통해 임상에 접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양방과 한방은 질병의 원인, 치료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오장육부를 비롯한 인체의 모든 장기, 혈관, 근육, 뼈, 신경 등은 모두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이런 이유로 인체가 기본적으로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고 면역이 강화돼 신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해지면 모든 병이 치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만 해도 약도 없고 치료법이 없던 난치병이 오늘 치료법이나 약이 개발되면 오늘부터는 난치병이 아니다”며 “세상의 어떤 불치병이나 난치병도 한의사든, 양의사든 인간이 모를 뿐이지 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고칠 수 있는 약도 있고 치료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100세 시대 건강관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 국제 한방면역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그의 저서로 “100세시대, 건강하게 오래사는 법” 외 10여종이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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