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은 미래지향적이어야…새로운 직업교육 필요”
충북도 최초 ‘사설탐정 양성과정’ 개설…유망 전문직 인기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평생교육의 시대, 대학의 평생교육원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취미나 재능 개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취업이나 창업을 유도하는 평생직업교육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거죠.”

조윤기(55) 충북보건과학대 평생교육원장은 “평생직업교육이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변화를 맞은 평생교육원은 이제 현재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최초 ‘사설탐정 양성과정’이 충북보건과학대 평생교육원에 개설된다. 사설탐정은 미래의 유망 전문직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보과대 평생교육원은 20일 국가공인탐정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곽대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 10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강일은 다음달 16일로 60명이 정원이다. 매주 토요일 5주차로 진행된다.

조 원장은 “사설탐정에 대해 일부는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사실 앞으로 매우 유망한 직업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강사진과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전문 교육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기 시작해 우리 대학에서 사설탐정 양성과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경찰, 군인, 법률 관련 종사자, 공무원, 산업체 보안 종사자, 정보 수집과 분석업무 종사자 등이 특히 이 과정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사회, 범죄는 점점 다양화되고 지능화되며 디지털화되고 있다. 사설탐정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 자료수집, 사실확인 등 PIA(민간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다.

부동산 탐정, 산업 안전 탐정, 평판조회 탐정, 디지털 탐정, 산업 보안 탐정 등 세분화된 전문 분야 영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현재 탐정업무 범위와 감독 부처를 규정하는 법안이 국회 발의된 상태이며 대구가톨릭대, 서울디지털 대 등 국내 6개 대학에 탐정학과가 개설돼 있다.

충북보과대 평생교육원 사설탐정 양성과정은 탐정학 개론, 탐정 관련 법률과 직업윤리, 국내외 탐정업무 사례와 실태, 탐정의 신종범죄 대응, 디지털 포렌식, 불법도감청과 촬영 탐지기술, 탐정기법(인터뷰), 사설탐정사 자격검정시험, 탐정사무소 창업 등 이론부터 실전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강사는 최재경 ㈜탐정법인 홍익 대표를 비롯해 백기종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 황석진 동국대 교수,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장 등 탐정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조 원장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체계적인 교육부터 직업 연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수강생들이 자격증 취득으로만 끝나지 않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가 고향인 조 원장은 충북고, 충북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2002년 충북보과대 교수로 임용돼 산학협력단장, 충북직업능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의료재활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