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80bpm 이상이면 남녀 모두 당뇨 위험 약 2.2배 증가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안정을 취했을 때 심박수가 80 bpm 이상이면 남녀 모두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2년 간 5bpm 이상 증가한 경우 여자는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했다. 5bpm에서 남성은 변화가 없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안정시 심박수가 높으면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안정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로,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약 60 ~ 100 bpm(1분당 심장박동수)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40세 이상 남녀 8313명을 대상으로 안정 시 심박수와 안정시 심박수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이전 선행 연구들과는 달리 18년간 2년마다 반복 측정이 이뤄진 자료를 모두 활용한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80bpm 이상이면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활용해 안정 시 심박수의 변화량에 따른 당뇨 위험을 분석한 결과, 안정시 심박수가 5bpm 미만으로 변화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5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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