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원료로 만든 ‘박父子 손두부’ 인증 판매
농약 없는 콩으로 친환경 두부를 만들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하고 싶어”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청주 남이면에서 친환경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연(30·사진)씨는 ‘영농조합법인 박부자네식품’을 운영하면서 콩 농사를 짓고 두부를 만들고 있다. 친환경인증 무농약으로 생산 가공한 두부는 청주시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일부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출하하고 있다. 2019년 인증을 받아 5년차에 들어선 그는 ‘영농조합법인 박부자네식품’을 대표하는 ‘박父子 손두부’ 제품을 무농약원료가공식품 인증을 받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일을 도우며 자란 박 씨는 미래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 2020년 직접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제품화 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동차 정비를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일해오다 농업에 관심을 두면서 농업인으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게 됐다.

처음 농업을 시작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았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것도 많아지고 잡초 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더운 여름 밖에서 일을 하다 보면 본격적으로 농업인의 길을 선택한 것에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때마다 믿고 기다려주는 소비자를 생각하며 힘을 얻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작물을 가꾸고 기다리는 일은 설레고 기쁜 일이었다.

1차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가공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보람은 더욱 커졌다.

친환경인증 약제만을 사용해 건강한 농산물만을 고집하는 그는 “친환경농업은 현대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제품, 더욱 안전한 제품을 찾아가라는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라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자부심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농업은 생산량, 출하처, 인지도 등 일반농산물에 비해 관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없다”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환경농업인들과의 소통과 상생으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친환경 품목과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주변에도 친환경농법을 적극 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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