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브랜드 ‘얼음 딸기’ 생산하는 청년농부 & 비타민C 풍부, 당도·식감 좋고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 우수

제천 초록길 딸기농장에서 생산해 직접 판매하는 ‘얼음 딸기’.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 의림지에서 의림지 뜰로 이어지는 삼한의 초록길 중앙에 위치한 ‘초록길 딸기농장’(대표 유명한·42·사진·제천시 의림대로 367-42)

전국적으로 이름난 ‘얼음 딸기’를 생산하는 초록길 딸기농장은 유 대표와 부인 이서은(42)씨가 함께 운영한다.

유 대표는 농부가 되기 전 평택에서 태권도 강사였고 부인은 청주에서 음대를 나온 피아노 전공자로 이력만으로는 농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수박 농사를 짓는 유 대표 부모의 영향으로 제천에 정착했고 지금은 부모와 함께 살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제천 초록길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유명한·이서은씨 부부.
제천 초록길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유명한·이서은씨 부부.

 

이들 부부가 처음 농사를 시작한 것은 부모님의 수박 농사를 배우면서다. 그러면서 노지 수박에 국한된 수박을 애플·망고 수박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수박의 경우 출하시 공판장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유 대표는 직접 생산·판매를 할 수 있는 작물을 찾았다.

그가 선택한 작물은 생산·판매는 물론 체험도 할 수 있는 하우스 딸기 재배다. 2021년부터 시작한 하우스 딸기 재배는 현재 하우스 3동(2145㎡)을 운영해 연간 6~7t의 딸기를 생산해 연 7000여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우스 딸기는 9~10월 모종을 심고 11월말~5월말까지 수확한다. 노지딸기가 나올 무렵이면 하우스 딸기 수확은 끝난다.

12월 중순부터는 유·초등생 대상 딸기 따기 체험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가족·어린이집·학교 등에서 300여명이 체험을 했다.

품질이 우수한 딸기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하우스 관리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물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 딸기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생육이 불량하고 땅이 건조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또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딸기는 15~25도를 유지한다.

제천 초록길 딸기농장 하우스 시설.
제천 초록길 딸기농장 하우스 시설.

 

유 대표는 “농사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분명하다는 점이 제일 만족스럽다”며 “하우스 농사는 시설이나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병충해도 줄일 수 있고 작황의 수준이나 품질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브랜드에서 전국적인 브랜드가 된 ‘어름 딸기’는 잔류 농약이 남아있지 않고 광합성만으로도 당도가 충분히 높다. 또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으며 저장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귤보다 2~3배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고 안토시아닌과 카데킨 성분이 만나서 강력한 항산화작용 효과를 내고 항암 작용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는 더 좋은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며 “딸기 맛을 본 지역민(소비자)들이 농장을 직접 찾아 사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앞으로 온라인·택배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천에서 생산되는 얼음 딸기 생산 농가는 56농가에 면적은 10ha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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