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울가 열명의 농부’ 농장·‘열명의 농부 채식뷔페’ 운영
선조들이 저술한 과채재배법 생태순환농업 이어가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생태순환 유기농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메디울가 열명의 농부’ 농장을 운영하는 유병찬(34·사진) 씨는 10대째 과채재배법을 계승해 오고 있는 청년 친환경농업인이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하랭이길 140에 위치한 ‘메디울가 열명의 농부’ 농장에서는 쌈배추, 셀러리, 케일 등 34가지 종류의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또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쌈채소를 콩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콩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열명의 농부 채식뷔페’도 운영한다.

유씨가 생태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선조들이 저술한 과채재배법 생태순환농업 이어가기 위해서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친구들과 고령화되어가는 농촌 현실을 지켜보면서 역으로 농업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산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농업이야말로 가치와 기회가 어느 산업보다 클 거라 판단하고 지금까지 유기농사를 고집해 이어가고 있다.

유씨는 건국대 축산학과를 다니며 4년 동안 생태순환농법의 기본이 되는 가축과 유기 퇴비에 대해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만들어놓은 유기 퇴비로 직접 농사를 짓고자 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에서 학업을 이행한 뒤 본격적으로 농장에서 생태순환농법을 시작했다.

그가 이어가는 생태순환 유기농법은 재배하는 유기농산물 일부는 인간이 먹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가축에게 먹이로 줘 이 가축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유기 퇴비를 토양에 다시 넣어줌으로써 인류, 가축, 자연이 순환하는 농법을 창출하는 것이다.

건강한 유기농 먹거리는 건강한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다양한 미생물, EM, 클로렐라 등을 직접 시도하며 3포 농법(토지의 30%는 재배, 30%는 휴경, 30%는 준비, 나머지 10%는 시기에 따라 조절)을 실천해 오고 있다.

조상들의 전통농사법을 고수하는 그는 “유기농법’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열명의 농부 채식뷔페’ 환경을 보다 개선해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고 유기농 먹거리를 통해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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