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짓기 보다 집을 튼튼히 하겠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새집을 짓기보다 집을 튼튼히 하는데 공을 들이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송영란(64)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은 “그 동안 수많은 이들이 쌓아 온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단체의 체계를 갖춰 그 뜻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73년 1월 12일 설립된 충북여협은 지난해 50주년을 맞았다. 51주년이 되는 올해 신임 회장에 선출된 송 회장은 새로운 반세기의 시작점에서 그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
송 회장은 “충북여협은 많은 여성단체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활동을 이어오며 쌓은 수많은 인연과 결과물로 만들어진 단체”라고 설명했다.
충북여협은 도내 11개 시‧군지회와 1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명실공히 충북을 대표하는 가장 큰 규모의 여성단체다. 한국부인회 충북지부, 청주가정법률상담소,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 충북지회,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충북지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충북도회, 대한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 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 대한어머니회 충북연합회, 대한영양사협회 충북영양사회,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북도지부, 아이코리아 충북지회, 에너지와 여성 충북도지부, 전문직여성(BPW) 청주클럽, 충북재향군인회여성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 한국여성유권자 충북연맹, 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충북본부 등이 모두 충북여협의 회원단체다.
송 회장은 2019년부터 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충북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이 단체와 인연을 맺은 송 회장은 인구교육 1,2,3급 자격증을 취득한 인구교육전문가다. 도내 중‧고교, 대학, 관공서, 논산훈련소, 경찰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인구교육 강의와 세미나 등을 열며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와 인구교육 저변확대를 위해 활동해 왔다.
이 밖에도 충청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충북 환경연합, 한살림, KOVA, 학교 운영위 등 다양한 단체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했다.
올해 초, 충북여협 회장 선거에서 그는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으며 압도적 지지로 선출됐다. 충북여협 회장 자리가 정치적 발판으로 이용되는 자리 아니냐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며 선출된 그는 차분한 리더십으로 단체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여성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여성단체 활동의 궁극적 목표”라며 “앞으로도 양성평등의 실현, 여권신장, 여성 권익옹호를 위해 4만여 단체 회원들의 힘을 모아 노력하고 서로 지지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사회의 리더로 역할을 더 확대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