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이 3월 회의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첫 회의가 13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한 위원들은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본보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위원들은 4.10 총선을 앞두고 동양일보가 선도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정치 관련 뉴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원들은 동양일보의 정치 편향적이지 않은 기사, 발 빠른 보도를 칭찬했고 꾸준한 후속보도를 주문했다.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전 충북도의회 의원) 위원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때/2024년 3월 13일

곳/동양일보 회의실

진행/지영수 취재부 국장

정리/김미나 취재부 차장

사진/유명종 취재부 기자



●이동주 위원장

갑진년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3월입니다. 바쁜 일정에도 회의에 참석해주신 위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위원님들 모두 지난 한해 동안 권익위 활동을 하면서 동양일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면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해봅시다.

우선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동양일보가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1일자 1면에 게재된 ‘박덕흠 벌써 ‘당선파티’’, 13일자 ‘김동원 국힘 예비후보 허위경력 논란’ 등의 기사는 지역에 큰 이슈가 됐습니다. 시원하고 사이다 같은 기사들이 많이 쏟아질 때 신문에 더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된 후속보도와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또 오는 5월 17일 동양일보 주최 32회 만물박사 대회가 열리는데요. 긴 역사만큼이나 역대 만물박사들의 현재 소식도 독자 입장에서 상당히 궁금합니다. 만물박사들이 성장해 현재 사회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조명한다면 눈길을 끌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인구소멸 문제에 대해 컬럼 외에도 동양일보가 앞장서서 진단과 대안제시를 할 수 있는 기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방재윤 위원

다른 신문에는 없는 기획기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12일자 1면 ‘값싼 심야전기 ‘옛말’ 요금폭탄에 멍든 ‘농심’’은 전기요금의 수직적인 인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실상을 심층 취재해 보도한 의미있는 기사였다고 생각됩니다.

또 12일자 5면 ‘충전소 찾아 삼만리··· 운전자들 ‘한숨’은 수소차가 2000대를 넘었는데 충전소가 부족해 불편한 점과 행정기관의 향후 계획을 알려준 좋은 기사였습니다.

정치 소식, 인물 동정, 행사, 사고 소식 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통해서 수십 차례 전해지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뉴스는 신문기사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봅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기획기사를 많이 실어 주길 바랍니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인정을 베푸는 사례들을 알려주는 미담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혜진 위원

6면과 8면 지역면 하단에 매일 실리는 시·군 주요행사 게시판은 그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충청권 다양한 지역의 특색있는 기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5일자 10면 ‘일본인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 창립’ 뉴스는 참신했습니다.

또 정영석 청주시의원의 노인 무료 급식소 관련 기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16면 해외 토픽란도 유심히 보는데 독자들이 알면 유익한 해외 소식과 이슈 제공이 눈길을 끕니다.

무엇보다 12일자 15면 동양칼럼 김종대 교수의 ‘총선이후가 더 걱정이다’ 기고에 공감했습니다. 이 기고는 독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잘 반영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자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잘 반영했습니다.

이번 총선과 관련된 동양일보 기사가 편향적이지 않게 잘 보도되고 있어 칭찬합니다.



●최구영 위원

지난해 11월 독자권익위에서 제안했던 내용이 반영된 뉴스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1월 16일자 7면 ‘불법현수막 제로도시 아산 만든다’인데요. 그동안 불법으로 난립됐던 현수막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이었죠. 동양일보 기사에도 나왔고 또 이후 옥외광고물관리법이 개정돼 이런 문제가 개선된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한 일입니다.

설 명절 연휴 전날 발행됐던 2월 8일자 신문 1면에 게재된 이홍원 화백의 그림 ‘용과 아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화백의 해학을 담아낸 그림도 좋았고 그림과 함께 실린 도복희 시인의 시는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고 봅니다.

2월 26일자 2면 ‘힘쎈 충남 대한민국 국방수도 실현 속도’를 보며 지방지에서 볼 수 없었던 미래 첨단 국방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충남도의 의지가 국방산업의 육성계획과 발전전략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충남도민들의 공감대 형성도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일보는 올해 ‘미르2024’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푸른 깃발’ 동양일보의 더 많은 구독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이욱희 위원

일반 사람들은 지방의회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주 월요일자 11면에 실리고 있는 청주시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는 상당히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부분들을 살피고 있는지 지금보다 조금 더 상세히 다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현안들에 대한 더 자세한 보도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 비하동 계룡리슈빌 인근 도로 확장 공사 관련 기사를 접했는데요. 실제 주민들은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언제까지 마무리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통해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꼼꼼하게 보도된다면 독자들에게 분명히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특히 4.10 총선과 관련해 최근 동양일보가 ‘핫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잘 짚어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총선이 모두의 관심사인만큼 앞으로도 다른 신문보다 좀 더 주도적으로 좋은 기사 발굴해 보도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육경애 위원

올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계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이런 문제는 꼭 신문에서 다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일보의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동양일보 지면이 눈에 띄게 간결하고 일목요연해졌습니다. 편집의 변화로 기사가 한 눈에 들어와 보기 좋습니다.

동양일보에 좋은 기사도 많지만 대안 제시가 없는 기사를 접할 때면 다소 아쉬운 부분도 느낍니다. 정보제공이나 고발성 기사도 좋지만 기사에 대안이 제시되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신문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사실 신문에 관심을 갖고 뉴스를 꼼꼼히 읽는 독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정론직필로 좋은 신문을 만들어 더 많은 독자들이 찾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지영수 국장

갑진년 청룡의 해 올 한해도 위원님들의 고견을 적극적으로 반영·개선해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 등 동양일보가 더 미려한 신문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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