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경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방역팀장

김시경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방역팀장.

[동양일보]낼 모레가 춘분이다. 춘분은 24절기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태양 황경이 0°이다. 초봄의 온화한 날씨와 쌀쌀한 꽃샘추위가 공존하는 환절기에 청주시 보건소에서는 이 기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많이 가는 장소와 저녁 시간 때 이용 인원이 많은 공원, 유원지, 등에 포충기를 설치하여 여름철 방역에 힘쓸 예정이다.

보건소에서는 유충구제 사업을 3월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모기 유충은 물과 습기만 있으면 서식하기 쉽고 발생량이 많아 도시와 유원지에서는 포충기 설치가 필수적이다.

포충기는 빛과 파장을 이용하여 모기나 나방 등의 해충을 기계 안으로 유인해 퇴치하는 방법이다.

포충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전기식 포충기로는 1. 팬형 포충기(빛과 파장을 이용) 2. UV포충기(자외선 파장 포충기 식당이나 펜션 농가 등에서 많이 사용 중에 있다.) 3. 열형 포충기 (강한 전선망에 부딪히게 전류로 죽이는 방법) 4. 냄새형 포충기 (식물성 오일이나 페로몬 같은 향기로 유인 살충하는 원리)이 있다.

또한 비전기식 포충기는 1. 접착식 포충기 (지금도 쓰고 있는 끈끈이를 연상하면 된다) 2. 화학물질식 포충기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이나 가스를 사용하여 해충을 죽이는 방법 가정에서 많이 쓰는 기피제가 있다) 3. 생물학적 방법 (해충의 천적이나 병원체를 이용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죽이는 방법이 있다)이 있다.

각 가정에서도 모기와 파리를 잡기 위한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다. 아침에 사람이 없을 때 기피제(모기약)를 미리 뿌려 놓고 출근했다가 저녁에 환기와 청소를 하고 생활하는 방법 등이 있다.

모기로 옮기는 질병은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이 있고 파리가 옮기는 질병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레라, 결핵, 살모넬라성 발열 복통 등이 있으며, 개미는 천식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모기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은 말라리아가 있는데 증상은 잠복기를 거쳐 두통, 복부 불편감, 피곤함이 온 후 오한 설사, 흉통 등이 시작되고 특히 고열 발생 시 열 발짝이라는 특징적인 증상과 혈뇨, 저혈압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는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보이나 열대열원충 말라리아는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동남아, 아프리카, 열대지방, 남태평양지역을 여행 갈 때는 말라리아예 방약을 꼭 복용하고 가야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는다.

매년 만명 이상 해외여행 도중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있으며 환자의 1%가 사망한다고 한다. 모기가 사람에게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반려견에게도 심장 사상충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옮긴다. 모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유충인 마이크로필라리아를 혈관 속으로 내보내 폐동맥이나 심장 우심실에 기생하고 5-6개월 정도 지난 후 성충인 심장 사상충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시민들 안전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하여 다양한 종류의 감염성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청주시 보건소에서는 날파리와 모기 잡는 포충기 사업을 2014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다.

청주시 전체 포충기를 65대를 운영 중에 있고, 2024년도는 적합한 장소에 추가로 23대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청주시 보건소는 청주시민이 유해충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가 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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