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곳...충북 21명, 대전 22명, 충남 31명, 세종 7명 등록
충청권 곳곳 격전지...청주상당, 유성을, 공주·부여·청양 등 주목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에 도전하는 충청권 국회의원 여야 후보는 81명이며 경쟁률은 2.89대 1을 기록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21~22일 선관위가 후보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충북 21명(경쟁률 2.63대 1) △대전 22명(3.14대 1) △충남 31명(2.82대 1) △세종 7명(3.5대 1)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4개 시·도별 주요 격전지를 보면 먼저 충북은 정치1번지 청주상당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선거구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끝내 ‘돈 봉투 수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천이 취소된 가운데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뒤늦게 상당 레이스에 뛰어든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청주권 4곳 중 상당이 중심축 선거구라는 점에서 승부에 이목이 쏠린다.
청주청원은 5선의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공천배제된 상황에서 시민운동가 출신 송재봉 민주당 후보와 30대이며 홍보전문가인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 간 힘겨루기를 벌인다. 비청주권의 충주는 김경욱 민주당 후보와 4선 선수 쌓기에 나선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간 202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전은 이 지역의 정치1번지 서갑과 민주당이 자객공천을 한 유성을의 승부가 주목된다. 서갑은 장종태 민주당 후보와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등이 출전 태세를 갖췄다. 장 후보는 서구청장 출신으로 서갑 내 뿌리 깊은 조직을 갖고 있고 조 후보는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지낸 법조인이다.
유성을의 경우 이 선거구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이상민 의원이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말을 바꿔 타 민주당은 파격적으로 40대의 황정아 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전략공천했다.
21대 총선 당시 대전 7곳의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휩쓴 만큼 여당의 탈환이냐 아니면 야당의 수성이냐가 관전포인트다.
충남 전역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천안 갑·을·병과 공주·부여·청양 등이 승부처로 꼽힌다. 천안갑에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인 문진석 후보를 내보냈고 국민의힘은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을 앞세워 탈환을 모색 중이다. 천안을은 이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이 민주당 후보로 레이스를 뛰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정만 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으로 맞불을 놨다. 천안병은 이정문 민주당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창수 국민의힘 후보가 3전 4기에 나섰다.
공주·부여·청양은 보수진영 내 비중이 적잖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6선을 향해 뛰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박수현 후보 카드를 뽑았다.
세종은 선거구가 2곳에 불과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 등이 녹아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여야 간 승패는 중차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은 세종갑에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고, 국민의힘은 류제화 후보를 내세웠다. 새로운 미래는 김종민 후보가 출전한다. 세종을은 강준현 의원이 재선 고지 밟기에 나섰고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