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양 봉: 봄철 및 유밀기 관리
아까시나무는 국내 최대 밀원으로 수령 8~20년생이 비교적 꿀을 많이 분비하며, 남부 지방은 5월 상중순, 중부 지방 5월중하순, 중북부 지방은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약 10일 정도 개화한다. 개화기는 일년 중 가장 많은 꿀이 들어오는 시기이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양봉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유밀 지역은 아까시나무가 군락화 돼있고 잎이 번성하며 병해충의 발생이 없는 지역을 선택한다.
양봉 농가는 채밀군을 조성하고 저밀할 빈 벌집의 준비와 채밀을 위한 관련 도구들의 정비 등을 한다.
봉군은 봄철 정상적인 발육이 진행된 경우 일벌의 개체군이 급격히 증가해 분봉열이 발생하는 시기다. 분봉은 봉군의 경제성을 상실하기 때문에 분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벌집의 반전과 전환 등 적절한 시기에 벌집 기초틀(소초광) 등을 넣어줘 산란력을 확보하고 일벌의 포육력을 유지하는 등의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봄철 강군양성을 위해서는 온도관리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꿀벌의 유충과 번데기의 육아 온도는 32~36℃로 내부 보온재나 전기가온장치를 활용해 꽃샘추위에 봉군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봉군 내부의 효과적인 온도 관리를 위해서는 착봉상태가 양호해야 하므로 증소는 최대한 늦게 하되, 축소는 과감하게 시켜 봉군 밀도를 최대한 높여줘야 한다.
3월은 꽃의 개화가 시작돼 화분이 밖에서 공급되는 시기지만, 효과적인 산란 유도와 육아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화분떡을 공급해줘야 한다.
화분과 함께 공동급수기 또는 소문급수기를 이용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줘야 정상적인 육아활동이 이뤄진다. 봄철에는 설탕물을 급이하기 보다는 지난해 저장해뒀던 먹이장을 봉군 가장자리에 보충해주는 것이 봄벌의 소화력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보온효과를 줄 수 있다.
산란유도를 위해 자극사양을 한다면 설탕액을 묽게 타서 사양해주는 것이 좋다.
월동 후 효율적인 봉군 관리를 위한 내검이 필요하다. 낮기온이 15℃ 이상 되는 오전 11시~오후2시 사이에 내검을 하는 것임 좋다. 봄철 내검시 벌통을 열어놓는 시간은 최소화 해 봉군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봄철에는 일벌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내검을 해야 한다. 내검 사항으로는 △봉군 세력 △여왕 건강 상태 △산란 및 봉판 △응애 피해 여부△먹이장 등을 확인해 봉군 상태에 따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3월은 온도 상승으로 여왕벌의 산란과 함께 응애류의 증식이 시작되는 시기다. 응애류에 의한 봉군 피해 예방을 위해 초기방제가 필수다. 개미산 등 유기산 단기 처리로 초기 응애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개미산 등 유기산은 피부나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보호장비 착용을 철저히 한다.
아까시나무는 개화기가 짧으면서 많은 꿀을 분비하므로 봉군은 12매(2만6000마리 일벌) 이상의 벌로 계상을 조성한다. 특히 일벌의 구성은 출방 18일 이후의 채집 적령 일벌을 규모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5월 중순의 적령 일벌의 규모화를 위해서는 알에서 성충 일벌의 출방까지 21일이 소요된다. 내역 기간 18일 정도로 총 40여 일이 걸린다.
집중적으로 산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봉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월동벌의 규모가 5~8매 벌(1매 약 2200마리 일벌)의 강군으로 월동하는 것이 요구된다.
벌집은 양봉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농가는 벌집을 종류별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을철 월동기 저밀 벌집과 이른 봄철 산란 벌집으로는 묵은 벌집을 이용하고 봄철 증식기와 유밀기 군세 성장기에는 새 벌집을 이용하는 등 필요에 따라 벌집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봄철 증식기 이후 유밀기에 있어서도 일벌들은 밀랍의 분비력이 왕성한 때이므로 한 봉군에서 2일 정도면 1장의 벌집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바로 봉군의 중간에 벌집 기초틀을 넣어주면 일벌들은 신속히 조소하며 여왕벌이 바로 산란할 수 있도록 한다.
유밀기 봉군 내 벌집 배열은 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단상의 양쪽 가장자리 바깥 벌집은 빈 벌집으로 대체해 일벌들이 바로 저밀하게 한다. 다음 날 봉군 내검 시 폭밀이 확인되면 이 벌집들을 바로 계상으로 올리며 단상에는 다시 빈 벌집을 넣어 줘 일벌들로 하여금 저밀이 용이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