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교직생활 동안 충북형 진로 교육 매진”
교육계 ‘학폭 대부’ 명성···옥조근정훈장 수훈

충북도내 학교폭력 해결사가 충북형 진로교육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일 자로 새로 취임한 김흥준(61) 충북진로교육원장.

충북진로교육원은 꿈꾸며 성장하는 미래희망 진로교육을 비전으로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을 지닌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충북 진로교육의 중심기관이다.

2014년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해 201791일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내년 8월 말 정년까지 단순 진로·직업체험 활동을 지양하고 미션수행과 심화형 진로체험 교육활동으로 미래 직업세계 예측과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할 각오를 다졌다.

충북 보은 출생 김 원장은 충북대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윤리 교사자격증을 받았다. 19889월 제천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뎌 20052월까지 교사로 활동했다. 20052~20122월 보은교육지원청과 충북도교육청 등에서 장학사로 근무해 왔다.

이후 오송고 교감, 충북청명학생교육원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오송고 교장, 대소중 교장을 거쳐 도교육청 공보관을 역임했다.

특히 학교폭력 업무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8년 동안 근무하며 충북교육계에서 학교폭력 대부라는 별칭도 얻었다.

무려 8년이나 학폭을 맡은 것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사례다. 그만큼 전문가로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는 2005~2012년 학교폭력 업무 장학사로 일하면서 단위학교 자치기구지도자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좋은 교풍세우기’, ‘금연없는 청정학교 만들기’,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등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학교폭력 업무담당자 연찬회와 컨설팅 운영, 상담자원봉사학교, 배움터지킴이 운영 등을 통해 충북도내 학교폭력 건수를 줄이는데 최일선에서 이뤄냈다.

학폭 분야 외에도 진로지도 상담 업무를 수행, ··고 연계 교육을 위한 진로상담 담당자 연찬회, 찾아가는 맞춤식 진로교육, 학생용 진로교육발간 등 현재 진로교육원장직을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오송교 교감 때는 오송삼품제운영을 통해 인성교육 강화 등 내실있는 학폭없는 학교 실현에 애썼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총리겸교육부장관 표창,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충북도교육감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스승의 날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없는 학교만들기, 결손가정 청소년 보호, 학생안전사고 예방지도 등 생활교육 관련 업무와 민주적 학교 운영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수훈의 영에도 안았다.

교직생활 37년째에 접어든 김 원장은 앞으로 남은 15개월의 임기 동안 학교 관리자와 교사, 학부모의 진로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등 진로교육의 중심센터 역할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학생들의 자기 이해를 돕고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체험과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상담을 제공해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김흥준 충북진로교육원장
김흥준 충북진로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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