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충북 최초 신협 지역협의회장 전국대표 선출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이 지난 2일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지역협의회장 회의에서 충북 최초 신협 지역협의회장 전국대표로 선임됐다. 2016년 남청주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당시 2400억원이었던 자산을 올해 9200억원까지 남청주신협을 충청권 최대신협으로 성장시켰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신협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 올랐다.
송 이사장은 7일 동양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한국 신협의 균형발전을 위해 여러 지역협의회장님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중앙회에 전달하여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협 지역협의회는 전국 869개 신협을 15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광역자치단체별 지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신협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신협 각 단위조합의 지역협의체다. 송 이사장은 지역협의회의 역할을 ‘2인승 자전거’에 비유했다. 그는 “중앙회가 손잡이를 잡고 방향을 조종하는 조종사라면 지역협의회는 뒷자리에서 페달을 밟으며 한국 신협의 발전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안과 조언이라는 동력를 주는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신협은 대·소형 조합, 도·농 조합이 혼재돼있어 조합마다 자산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송 이사장은 “제가 속해있는 충북의 상황이 한국 신협 현실의 축소판”이라며 “남청주신협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진행한 동반성장조합프로그램의 성공적 성과와 여러 실적을 달성해 낸 자신감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어촌 소형조합은 주민의 노령화와 도심지역으로의 인구 이탈로 인한 경영위기에 직면해있다. 금융사업만으로는 더이상 존립이 어렵다고 판단한 조합들은 택배사업, 지역 농특산물판매업, 농약·비료 판매 등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이사장은 “생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 수익성을 증대하고 생존모델로 만들어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각의 소형농협들은 마트, 농기구수리, 주유소 등 다양한 경제사업으로 경영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선진사례를 서로 공유하면서 신협 조직의 특성에 알맞는 융합형모델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시중은행 점포들이 통폐합되며 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신협은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오히려 점포수를 늘리며 대면거래에 대한 가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송 이사장은 각종 인력이 AI로 대체되고 디지털화 되어가는 금융환경에서도 시대에 발맞추며 끊임없이 자구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비대면 등 선진 시스템으로 발생하는 잉여인력을 1인당 취급자산을 늘리고 당기순이익을 증대시키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 이사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 운호고와 충북대를 졸업했다. 현재 신협중앙회 대의원,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 청주시 동부평의회장, 충북지역협의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