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세종간 옛 뱃길 돛배 운영... 시 “의회서 예산삭감, 중단 위기”
의회 “사전에 사업설명 한번도 안해... 금강물 막아 환경문제도 우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가 최근까지 추진하던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그 이유를 예산을 삭감한 ‘의회 탓’이라는 취지로 보도자료를 냈다.

의회 관계자는 수억원대의 사업인데도 의회에 사전 설명 한차례도 안한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시는 공주~세종간 금강 황포돛배 운행 뱃길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설계 용역비 6억원을 담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24일 밝혔다.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은 금강 공주보~세종보 16km 구간에 선착장과 쉼터 등을 조성하고 황포돛배와 수륙 양용 버스를 운행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총사업비 약 80억을 투입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뱃길을 복원하고 금강에 배를 띄우려 했다.

인근 세종시 및 부여군과도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모 시의원은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의회에 아무런 설명이나 논의가 없이 불쑥 튀어나온 예산”이라며 “이 때문에 사업성 검토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공주보를 막아 환경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여지도 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포돛배는 조선 후기부터 1933년 금강철교 건립 이전까지 금강 일대에서 운행됐다.

현재는 부여군에서 황포돛배와 39인승 수륙양용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는데 연평균 18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면서 약 45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는 뱃길 조성에 따른 일자리를 창출은 물론 금강 인접 지역의 쇼핑, 먹거리, 숙박 등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지역 세수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이 지역의 성장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의회 설득 작업을 거쳐 반드시 재추진할 계획이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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