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농원 약초나무밭 산림속에 10만그루의 각종 약초나무가 심겨져있다.
신성농원 약초나무밭 산림속에 10만그루의 각종 약초나무가 심겨져있다.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서울 태생으로 외식전문업을 운영하다가 산채류의 매력에 푹 빠져 22년전 귀농을 결심하고 전국을 헤메다가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산자락에 터를 잡은 신성농원(대표 최영란,68). 국토의 중심지인데다 교통이 편리한 이점, 산지 개발에 적당한 마을 인근 12만8700㎡의 야산이 마음에 쏙들어 매입, 포크레인까지 구입 산판을 옥토로 일궜다.

난생 처음 영농계획을 세우고 이름도 생소한 산림 복합경영에 뛰어들었다. 산림 후계자는 물론 기술센터 정보화 , 산림조합 산나물등 교육이란 교육은 무조건 받아 농촌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젠 서울로 다시 가라고 하면 못갈정도로 자연 환경에 매료됐다.

고 소득을 위해 밤낮 없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도 경험도 없이 뛰어든 탓에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맨땅에 헤딩한 꼴이였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의기소침하지 않고 어린 나무 묘목주변 잡초를 예초기로 열심히 깍았다. 어린 나무가 활착하고 새순을 돋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는 어느덧 미소가 띄었다.

엄나무, 오가피, 가죽, 두릎, 옻 , 다래등 10만 그루의 약초가 자라는 산채류밭으로 개간을 한 것이다. 그중에 취나물과 고사리가 덤으로 구색을 맞췄다. 자연산 산채류가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게 했다. 인터넷 판매와 택배로 배달되는 신성농원 표 산채류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유명세를 타기 시작, 만족스런 매출이 올랐다.

 

이때 여성 임업 후계자로 인정을 받았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도 맡아 해준 남편의 도움이 컷다. 부부 임업후계자로 자리 매김, 산림복합경영이란 큰 뜻을 이뤘다.

그러던중 뜻밖의 사고가 났다. 남편이 목 신경을 다쳤다.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물거품처럼 흔들리고 힘든 시간이 흘렀다.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한 부부는 산채류와 대추와 약초가공으로 영역을 넓혔다.

보은 특산품인 대추농사도 2만6400㎡ 짓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장터, 산림조합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한데다 서울 지인들을 통해 완판하고 있다.

신성농원 최영란 대표
신성농원 최영란 대표

 

최 대표는 "신뢰와 믿을 수 있는 임산물 생산 판매로 소득을 올리는 농부로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주위분들이 말리기도 하고 겁을 줬는데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기에는 아닌것 같아 가다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해 봐야되지 않겠나 하는 심정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규모를 좀더 확대해 부부 임업 후계자의 성공 모델이 되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피력했다. 보은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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