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진 전 청주시의회의장

 

[동양일보]‘맨발 걷기’, 최근 나의 삶에는 새로운 일상이 더해져서 어느새 자리를 잡았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급식 조리봉사를 하고, 김수녕 양궁장 맞은편에 위치한 용정산림공원에서 산책로를 따라 2~3시간 이상 맨발 걷기와 접지를 한지도 어언 7개월, 산속의 풍경이 가을빛으로 물들더니 어느새 새하얀 눈을 뒤집어 썼고, 이제는 봄꽃의 향연을 펼치며 하루하루 신록의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걸으면 걸을수록 깊어지는 개운한 몸의 이끌림에 엄동설한과 비바람에도 매일같이 하고 있으며, 지금은 새로운 산책로도 개척하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맨발로 흙바닥을 밟는 경험이 없어 생소했고, 이런 일이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이 맨발로 걷는 것을 보며, 또한 질병도 호전되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도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요즘같이 봄비가 내리는 날에는 바닥이 조금은 미끄럽지만 쿠션이 너무 좋아 행복하다. 이렇듯 매일매일 맨발로 산책로를 걷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언젠가 나는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맨발 걷기를 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인 즉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나의 몸에 있던 고지혈증, 혈압, 심혈관 질환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거르면 안 될 주요 일과가 되었고 나에게도 이런 변화가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변화를 체험했으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맨발 걷기란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행위이고, 접지는 문자 그대로 땅과 맨발로 접촉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돈이 들지 않는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건강 운동인 것이다.

현재 맨발 걷기 운동은 전국적으로 열풍이 일고 있으며, 각 지역에는 맨발걷기운동본부가 설립되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고,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 이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청주시도 주민들의 맨발 걷기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주시민 여러분, 촉촉한 흙바닥을 맨발로 걷는 경험을 시작하시기 바란다. 진실로 진정으로 권한다. 밑져도 본전이니 한번 해보시라고.대지가 그대의 온 몸과 맨발을 반겨 맞으니. 하기를 참 잘했다 할 것이다.

상쾌하고 활력적인 느낌을 주며, 도시 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자연과의 소통을 되찾게 해줄 것이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활동이 될 것이다.

나는 더 많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이 건강과 행복을 가득 안고 용정산림공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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