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에이슬립)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국내 슬립테크(수면을 돕는 기술) 기업의 인공지능(AI) 수면무호흡증 진단 애플리케이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에이슬립은 자사의 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Apnotrack)’이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별도 장비 없이 가정에서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사례는 앱노트랙이 처음이다.

앱노트랙에 탑재된 인공지능 모델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에 최소 12시간 이상 수면 전문클리닉에 머물러야 했다. 비용도 1회에 수십만원 내지는 수백만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앱노트랙은 심사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며 식약처로부터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통상적으로 진단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는 약 2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앱노트랙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식약처의 인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식약처로부터 신속하게 승인을 받아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데에 의의가 크다"며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 혹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관련 기업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적 근거를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검증받겠다"고 덧붙였다.

에이슬립은 향후 앱노트랙의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의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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