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현수 청주시 도로시설과 광역도로팀 주무관
[동양일보]2014년 7월 1일, 청주부(청주시)와 청원군 분리 68년만에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다.
청주·청원 통합 이후 청주시의 면적은 940.84㎢로 넓어졌고, 인구는 약 85만명까지 증가했다. 점차 대한민국 중부권 핵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이상적인 도시를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영상을 봤는데 도시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도로망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도로망 자체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도로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필자에겐 상당히 의미있는 영상이었다.
청주의 도로망을 살펴보면 4개의 고속도로(경부, 중부, 당진~청주, 서산~영덕) 및 총 9개의 IC를 이용할 수 있어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도 5개소, 국가지원지방도 2개소, 지방도 11개소를 이용 가능한 점 등 청주시가 도로교통이 강세 지역이라고 하는데,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다른 도시에 비해 청주 도로망 중 가장 특색있는 장점은 청주시 도심과 외곽을 원형으로 신속하게 순환할 수 있는 3개의 순환도로망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4월 18일 전구간이 개통된 3순환로는 연장 41.84㎞의 왕복 4차로로 청주 외곽을 원형으로 순환이 가능한, 모두가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고속화 도로다.
청주는 이러한 장점을 가진 3순환로를 중심으로 7개축 방향의 방사형 도로망을 확충해 어느 곳에서든 43개 읍·면·동으로의 이동성·접근성을 극대화시켰다.
청주의 방사형 도로망 사업은 총 83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재 16개소(공사 중 11개소, 공사 예정 5개소)의 도로망을 확충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완공 예정인 사업은 3개소로 내수·북이축의 ‘충청내륙고속화(1-1) 도로건설’, 남일·가덕·문의축의 ‘아름다운웨딩홀~고은삼거리 간 도로개설(2단계)’, 세종축의 ‘서부로(석곡~죽림) 확장(1단계)’로 차량의 우회·분산 및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시는 교통 지·정체 구역의 혼잡 해소를 위해서 3순환로와 연계한 국동교차로(`25년 완료 예정), 오동교차로(`26년 완료 예정)를 개선하고, 교통 혼잡구간에 대해 순차적으로 도로 개설 및 확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청원 통합 후 10년간 다수의 도로망 확충 사업들이 완료됐다.
읍·면과 동 지역을 연결하는 통합의 상징사업으로 불리던 ‘월오~가덕 간 도로개설’과‘청주역~옥산교 간 도로개설’, 청주산업단지 및 청주TP의 접근성을 높인 ‘2순환로(서청주교~송절교차로) 개설’, 출퇴근 시간 도심 정체 해소에 기여한 ‘대성로 확장’, 고속도로와 도심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든 ‘청주강서 하이패스IC’ 등 수많은 사업들이 교통 편익을 제공해 청주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앞으로도 ‘25분 생활권 조성’이라는 목표를 향해가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도로망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나은 통합 청주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