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수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위생팀장
[동양일보]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친밀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란 단어는 한자로 사람(인)人, 사이(간)間 즉, 사람과 사람 사이를 뜻한다. 사람(인)‘人’도 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같은 세상을 살면서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여러 사람들과 함께 부딪치고 또 기대며 생활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직장동료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직장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낸다. 긴 시간 동안 직장에 머무르며 동료와 친한 사이로 발전하기도, 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한다. 반면, 어떤 사람은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업무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어릴 때처럼 순수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지금까지 사회생활 속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는데 그중 누구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지 필자는 한번 생각해 본다. 같은 부서에서 친하게 지냈던 직원도 부서를 옮기고 나면 더는 연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소수의 몇몇과는 ‘친구’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나이도 비슷하고 직장에서의 위치도 비슷하고 아이들이란 공감대가 있으니 할 이야기가 많았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등 고민거리나 어려움이 생기면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공감이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내 인생의 멘토같은 ‘동료’가 있다는 것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큰 힘이 된다. 그만큼 서로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데, 나에게 그런 동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솔직히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특히 분위기가 삭막한 직장에서의 관계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분명 코드가 맞고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진정한 직장동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주저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것이 어떨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직장 동료와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의사소통은 사람들 사이에 생각, 의견, 감정의 교환을 통해 상호 간에 공통적 이해를 이루게 하고 상대방의 의식·태도·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 직장 동료와의 의사소통으로 직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인생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살아가게 되는데, 보다 원만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삶의 바탕이라 할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버티게 해주는 가장 큰 지지대 역시 직장 내에서 인간관계이다. 이 관계가 가끔은 인생에서의 힘든 일도 버티게 해준다. 즉, 배려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있으면 무슨 일이든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그래서 나 역시도 지금 인연을 맺고 있는 동료들과 직장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인생의 벗으로서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