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발전 선도하는 언론으로 도약"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 11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 위원들은 이날 동양일보의 지면 개선 방안과 보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첫 회의 이후 지면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굳건히 지역 문화를 이끌고 있는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응원하면서, 다양한 심층기사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전 충북도의원) 위원
-때 2024년 6월 11일
-곳 동양일보 회의실
-진행 이동주 위원장
-정리 박은수 취재부 기자
-사진 유명종 취재부 기자
●이동주 위원장
독자권익위원회 활동과 노력을 지속하면서 지면의 다양성을 겸비하고 가지고 있는 역할이 조금씩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양일보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돼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게 의욕적으로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6월 7일자 15면 '오늘의 주장'에서는 경제·사회의 이슈가 되는 아파트 분양가와 내집 마련의 문제를 나름 주장으로 독자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어 내는 기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문제를 다뤄주는 건 좋지만 다만 독자들 생각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곁들이면 한결 주장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월 3일자 10면 '충북여성 독립 운동가를 찾아서' 첫번째 코너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날 잊혀지거나 희미해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이사회를 일깨우는 계몽의 회초리 역할을 단단히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과거에 보도자료 중에서도 지역독립 운동가를 중심으로 재조명과 시각을 달리하는 반전의 역사관·국가관에 대해 동양일보만의 주장거리를 찾아보면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근대 개화기에 노력하신 분들이 지역에도 다수 계셨지만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만큼 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해나가는 보도가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청주기획위원회에서 나온 의견 중 지역의 농업 전문분야 연구소 소개 코너 운영 건의가 반영, 게재되고 있어 기획위원들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리즈물로 바이오, 인공 지능분야 등 다양한 미래사회에 대한 연구상황의 소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재윤 위원
1면 톱기사 내용과 사진의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어 독자들에게 혼선을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5월 20·21·23·28일자가 그 예입니다. 독자마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겠지만 톱기사만큼은 기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진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양일보 만물박사대회가 32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도 58개 학교에서 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것은 충북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준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 대회는 학교에는 전통을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며 비록 상을 타지 못햇더라도 참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회임에 틀림없습니다.
6월 7일자 5면 ‘붓 잡는 시간 만큼은 오롯이 내 세상’은 참 신선한 의미를 갖는 좋은 기사입니다. 노령화 시대에 많은 분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현실 가운데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굴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의미있는 삶을 사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5월 23일자 15면 ‘소모임, ’청주시티투어‘와 함께’는 짧은 글 속에서도 청주시티투어와 청주국립박물관, 상당산성을 간결하지만 알차게 소개했습니다. 무료하게 끝날 수 있는 모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마을을 갖게 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진 위원
우선 지난달 27일 진행한 32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를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느 신문사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미래 주역의 충북 초등학생 대상 행사를 32년간 쉼없이 실시한 것은 대단한 기획이고 미래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동양일보의 필진과 기고를 보면 한 층 더 퀄리티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5월 27일자 15면 유정미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의 오피니언은 일하는 여성이 아이를 기르면서 사회구성 일원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표현하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5월 29일자 5면 ‘신앙의 터-서천교회’ 편을 보면서 지역사회와 교회가 즐겁고 행복한 이웃으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각박한 요즘 시대에 귀감이 되어 훈훈했습니다.
5월 30일자 5면 이덕춘씨 이야기를 다룬 클릭 이 사람에서는 여행 불모지를 새로운 여행지로 개발하는 진취적인 사고로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소규모 여행사도 성공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혜정 서울대 혁신연구소장의 ‘공교육에 도입되는 IB 교육 오해와 이해’는 우리교육의 현실에서 나아갈 방향을 쉽고도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신문사는 남녀노소의 의견을 담는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전문가들을 섭외하고 기사로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응원을 표합니다.
●최구영 위원
5월 21일자 1면 ‘소상공인 폐업 속출...노란우산 공제금 껑충’ 기사는 소상공인의 삶이 팍팍해졌다는 반증을 부각시키면서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란우산 공제금 제도는 2003년도 30억원으로 시작했습니다. 20여년 지난 지금은 20조3000억으로 불어났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깜깜이 운영을 하고 있진 않은지, 투명성을 다룬 심층기사가 후속 보도되면 좋겠습니다.
5월 3일자 1면 ‘싸서 샀더니... 중국산 장난감에 아이들 병든다’라는 기사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안전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우려를 담아내 시의적절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커머스 업체 이용자들은 파격적 가격에 다양한 물건을 접할 수 있어 소비자로서는 그 점을 감수하고라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유통업계와 소비자 시장이 잠식당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격조 있는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일부 기사는 읽을 때 막힘이 발생합니다. 부드럽고 이해하기 쉽게 읽힐 수 있도록 탈고할 때 기자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써 주셨으면 합니다.
●육경애 위원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찾아오면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신문을 펼쳤을 때 6월 5일자 1면 박현진 기자의 ‘충북지역 대한청년단 자료 전국 최초 공개’라는 기사의 빛바랜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1949년 청년단 특별단부 2기 간부훈련생들의 사진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등 지속적 도발에도 청년을 비롯한 국민들은 갈수록 둔감해지는 판국에 마침 시의적절한 기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나와 상관없는 문제’라는 시선을 바로잡고 6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사였다고 봅니다.
올해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시낭송 축제는 격조 있고 수준 높았습니다. 특히 지역의 원로 석학들과 시인들, 각 단체장들의 애송시, 사이사이 풍경을 넣어주는 센스는 동양일보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팡파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날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님의 “여러분 누구라도 시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이 깊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23일자 ‘지방신문을 펼치면 지역의 힘이 커집니다’라는 기사는 지역신문을 대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욱희 위원
요즘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단연 의대 증원에 대한 기사입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비교적 의대 진학이 쉬운 지방으로 유학을 가는 '지방 유학'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정치권도 모두 공감을 하고 있지만 안그래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한 가운데 앞으로 더욱더 많은 인재들이 의대로만 쏠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동양일보의 6월 6일 기사를 살펴보면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도 탈락 학생(2023년도 기준)이 130명으로 지난해 125명(2022년도 기준)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올해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이런 경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된 가운데 기초과학 인재들의 의대 전향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동양일보의 의대 증원 관련 기사를 보면 이로 인한 Side effect에 대한 내용도 함께 보도해 주고 있는 부분이 인상 깊었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영수 취재부 국장
독자권익위원회의 회의를 거듭하면서 위원님들이 항상 애정을 갖고 동양일보의 기획기사와 칼럼, 사설 등 지면을 꼼꼼히 살펴봐 주시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위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기획시리즈와 발로 뛰고 눈으로 보는 현장 체감기사로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