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나세찬씨...3년 만에 소방설비기사 합격
[동양일보 유명종 기자]지난 18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발급한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 자격 합격자 중 전국 최고령 합격자인 나세찬(1948년생·77)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씨는 청주 출생으로 청주기계공고(15회)를 졸업하고 30여년 ㈜대농에서 근무, 전업사 10년 경영 후 현재 사창동 소재 오피스텔에 재직 중이다.
그는 2019년 5월 22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발급한 전기기사 자격 최고령 합격자로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전기분야에서 일은 하고 있으나 학문으로 더욱 더 알고 싶다는 욕구와 전문적인 지식을 넓히기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도전했다는 나 씨는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에 도전하는 약 3년간 근무시간 이후에 도시락을 싸들고 독서실 정기권을 끊으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막상 고령에 소방설비기사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 범위도 넓고 공부할 것 또한 많아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전 경험을 토대로 한 번 결심하면 “할 수 있다”는 의지로 시험 경향 파악을 위해 과년도 문제를 수십 번 풀어보고, 나만의 요약노트를 만들어 꾸준히 공부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렇듯 긴 시간 동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번 도시락을 싸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아내의 지원이 합격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밝혔다.
나 씨는 "이번 기사를 통해 고령자에게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젊은 응시자들에게는 도전의 결실을 알렸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유명종 기자 bell@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