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 개관
문화도시 청주 홍보관‧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으로 구성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ㄱ의 숲’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가 26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서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 ㄱ의 숲’(이하 'ㄱ의 숲')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예술인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윈드 앙상블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ㄱ의 숲’ 명칭은 청주 문화예술자원의 '기록'과 행복했던 문화현장의 '기억', 법정문화도시 청주 5년을 '기념'하는 공통된 자음 'ㄱ(기역)'에 함축해 청주가 문화와 예술로 풍성한 숲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ㄱ의 숲’은 문화도시 청주 홍보관과 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 등 2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문화도시 청주 홍보관에서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해온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성과를 한 눈에 톺아볼 수 있다. 성장사를 담은 사진과 기록들을 비롯해 굿즈와 영상, 청주의 유·무형 자원을 망라한 6권의 시리즈 ‘다시 찾은 보물’과 청주가 발굴하고 기록한 ‘다음세대 기록인’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은 청주를 빛낸 예술인들을 만나는 장이다. 향후 청주 출신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을 순차로 발견하고 만날 수 있게 될 공간으로, 첫선을 보이는 예술인은 박영희 작곡가, 고 윤형근 작가, 고 이상덕 음악인, 고 김복진 조각가 등 총 4인이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박영희의 생을 엿볼 수 있는 ‘작곡가의 방’에서는 소매와 팔꿈치가 다 해진 카디건과 작업대, 안경, 여전히 손으로 악보를 그리는 그의 몽당연필 등을 만날 수 있다.
단색화의 거장 고 윤형근 작가의 아카이브 존에서는 화가의 작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감상하고, 그의 화첩과 메모, 서신의 문장들을 모은 단행본 ‘윤형근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충북에 음악의 씨앗을 뿌린 고 이상덕 선생의 음악인생은 유족들이 기증한 하모니카와 지휘봉 등을 통해 느낄 수 있고, 근대 조각의 선구자 고 김복진 조각가의 삶은 2016년 청주시립미술관 개관전 당시 재현했던 ‘백화(정창훈 축소 모작)’와 ‘소년(정창훈 축소 모작)’을 통해 반추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기꺼이 유품을 내어준 고 이상덕 선생의 장남 이강희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교수 등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ㄱ의 숲’은 청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의 숲이 더 푸르고 울창해질 수 있도록 문화도시 청주는 계속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ㄱ의 숲’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중 개방된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